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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9화

현태는 손을 흔들며 소희와 인사를 하고 차에 올라서야 이서에게 상황을 알려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핸드폰을 꺼낸 그의 입가에 끊임없는 웃음기가 피어올랐다.

[대표님, 잘 처리했습니다.]

같은 시각.

이미 협력 회사에 도착한 이서는 현태의 메시지를 받고 미소를 지었다.

‘내 예상이 맞았어. 현태 씨, 소희 씨를 아주 좋아하는구나.’

핸드폰을 접은 이서가 발길이 닿는 대로 협력 회사로 들어갔다.

그녀가 회사에 들어서자마자 안내 데스크 직원이 친절하게 말했다.

“윤 대표님이시죠?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 저희 대표님께서도 곧 내려오실 겁니다.”

그 순간,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한 무리가 이서를 보자마자 친절하게 다가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윤 대표님, 안녕하십니까. 제가 바로 이 회사의 대표입니다. 이름은 진재호입니다만, 편하게 진 대표라고 불러주시면 됩니다.”

이서의 입꼬리가 미세하게 떨렸다.

“윤 대표님, 올라가서 이야기하시죠.”

이서가 웃으며 말했다.

“네.”

위층으로 올라가 대표실에 도착하자,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이 이서를 향해 목례했다. 그들의 얼굴에는 불안하고 초조한 기색이 역력했는데, 이서를 무슨 중요한 지도자처럼 여기는 듯했다.

게다가 회의실에 다다른 진재호는 이서가 제시한 계약서를 보지도 않고 바로 계약을 맺었다.

많은 말을 준비했던 이서가 궁금하다는 듯 물었다.

“진 대표님,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진재호가 웃으며 말했다.

“윤 대표님, 얼마든지 물어보십시오. 제가 아는 건 모두 말씀드리겠습니다.”

“듣자 하니, 이전에는 저희 윤씨 그룹과 협력할 생각이 없다고 하셨다던데, 지금은 왜...”

진재호는 얼굴이 몹시 두꺼워 전혀 쑥스러워하지 않았고, 오히려 웃으며 말했다.

“그런 적 없습니다, 전혀요. 아마 제 부하직원이 제 뜻을 잘못 전달한 모양입니다. 걱정하지 마시지요. 윤 대표님께서 떠나시면, 제가 아주 혼쭐을 내도록 하겠습니다.”

진재호가 자세를 낮추며 말했다.

“윤 대표님, 강명철 대표를 도와 경영 방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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