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27화

“최근에 하씨 그룹이 윤씨 그룹을 크게 압박했지만, 윤씨 그룹에게 실질적인 피해를 주지는 못해서 하씨 그룹 내부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황입니다.”

“좋아, 계속해서 몰아붙이면 되겠어. 너는 며칠 동안 하씨 그룹의 취약한 사업을 모두 인수하도록 해.”

“하 사장님 쪽에서 동의하지 않으면 어쩌죠?”

지환이 냉소하며 말했다.

“그 사업들은 하씨 가문의 입장에서 돈만 나가고 수익은 전혀 낼 수 없는 골칫거리나 마찬가지야.”

“하은철은 그 골칫거리들을 처리하고 싶어서 혈안이 되어 있을 텐데, 내가 인수하겠다고 하면, 방해는커녕 오히려 기뻐하지 않겠어? 나한테 그런 골칫거리를 떠넘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뻐 죽을 지경일 텐데, 과연 반대할까?”

이 말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한 이천이 대답했다.

“예, 바로 처리하겠습니다.”

지환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조용히 창밖의 경치를 바라볼 뿐이었다.

‘이건 시작일 뿐이야.’

‘우선 하씨 그룹의 부가적인 사업을 손에 넣고, 중형 사업, 그리고 핵심사업까지 손을 뻗는 거야.’

‘그때가 되면, 하은철이 반응한다고 해도 소용이 없을 테니까.’

순간, 지환의 눈빛이 차가워졌다.

‘하지만 이서가 당한 원한을 갚기에는 역부족이야!’

...

사무실에 있던 이서가 재채기했다.

“이서 언니, 실내 온도가 너무 낮은 거 아니에요?”

소희가 에어컨 리모컨을 꺼내며 말했다.

“온도를 좀 높일까요?”

“괜찮아, 방금은 코가 간지러웠을 뿐이야. 맞다, 소희 씨, 오늘 채소를 꽤 많이 샀던데, 오늘은 집에서 밥을 해 먹을 생각인 거야?”

이서가 말했다.

“맞아요.”

소희가 수줍게 웃었다.

“혼자? 아니면, 손님이랑?”

이서가 소희를 놀렸다.

소희는 한동안 이서와 지내면서 그녀의 성격이 기억을 잃기 전과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두 사람은 다시 예전처럼 사이좋은 자매처럼 지내게 되었다.

소희는 이서의 앞에서 조금 더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이서 언니, 왜 또 놀리고 그러세요...”

이서가 미소를 지어 보였다.

“틀린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