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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3화

지환의 강한 카리스마에 놀란 심동은 슬그머니 뒤로 한 걸음 물러나며 미소를 지었다.

“윤 대표, 우리는 진심으로 윤 대표한테 사과하고 싶어.”

그 순간, 장희령의 시선이 이서의 곁에 있는 지환에게 떨어졌다.

그녀는 군침을 흘리고 있는 듯했다.

연예계 사람들은 당연히 일반인보다 잘생긴 남자를 많이 보는 법이었다.

그래서 장희령도 이미 외모에 대해서는 코웃음을 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지환을 마주한 그녀의 마음속에는 질투의 불씨가 더욱 활활 타올랐다.

‘얼굴은 볼 필요도 없겠어. 저 드넓은 어깨와 좁은 엉덩이 좀 보라고!’

장희령은 정말이지 화가 치밀어 올랐다.

‘전에도 윤이서의 옆에 저런 남자가 있었던 것 같은데?’

‘하지만... 그 남자는 안경을 쓰지 않았었지, 아마?’

‘그새 남자를 갈아치운 거야?’

‘윤이서는 도대체 어디서 저렇게 훌륭한 남자들을 꼬드기는 거지?’

이제 하은철의 명령은 필요가 없었다. 장희령은 지환의 얼굴에 씌워진 가면을 직접 벗기고 싶었으니 말이다.

장희령의 이글거리는 시선이 지환에게 향하자, 이서는 불쾌하다는 듯 눈살을 찌푸렸다.

이서는 곧장 지환을 끌고 가려고 했다.

“심 사장님, 제 생각은 여전합니다. 저는 절대 두 분의 사과를 받아들일 생각이 없으니까 다시는 저를 찾아와서 사과하지 마세요!”

이 말을 마친 그녀는 몸을 돌려 가려고 했다.

바로 그때, 갑자기 자신의 임무를 떠올린 장희령이 재빨리 몸을 일으켰고, 성큼성큼 걸어가 이서의 앞을 막았다.

“윤 대표님, 진심으로 사과드릴게요.”

하지만 이 말을 뱉는 장희령의 시선은 지환을 향하고 있었다.

이서가 차가운 표정으로 말했다.

“하 선생님, 어서 가요!”

두 사람의 몸이 교차되는 그 순간, 장희령은 다른 것을 신경 쓸 겨를이 없었기에 즉각 손을 뻗어 지환의 가면을 잡았다.

이 광경을 지켜보던 이서와 심동은 온몸이 얼어붙었는데, 그들의 시선은 모두 지환을 향하고 있었다.

그러나 장희령이 손이 지환의 가면에 닿는 순간, ‘찰싹’하는 소리가 방 안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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