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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5화

대중들은 한동안 어디서부터 어떻게 말해야 할지 몰랐다.

본래 그 단편 소설 대회는 매년 소수의 참가자로 진행되는 것이었으나, 하이먼 스웨이의 합류로 인해 M국 사람들의 관심을 끌 수 있었다.

하지만 바다 건너 다른 쪽에 있던 H국 사람들로서는 당연히 심가은이 경기에서 벌인 수작을 알 리가 없었다.

그래서 그들은 동영상을 보고 나서야 가은이 우승을 거머쥐기 위하여 대가의 원고를 사들여 자신의 원고인 양 사칭하였고, 모든 수작이 드러나자 하이먼 스웨이를 죽이려 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현장의 CCTV에서는 가은이 험상궂은 얼굴로 이서를 향해 달려드는 장면이 생생히 찍혀 있었다.

오죽하면 사람들은 화면을 사이에 두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오한을 느낄 지경이었다.

‘시상식 당일, 그곳에는 그렇게 많은 사람이 있었는데도 심가은은 윤이서를 죽이고 싶다는 표정을 전혀 감추지 않았어.’

‘그런 사람이 사석에서 윤이서를 가만히 내버려뒀을 리가 없잖아? 아마 본인만 알 수 있는 끔찍한 일을 계획했을지도 모르지.’

이 동영상이 세상 밖으로 나오자, 가장 분노한 사람들은 하이먼 스웨이의 팬이었다.

그들은 하이먼 스웨이가 친딸을 간절히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으며, 그녀가 친딸을 찾았다는 소식을 듣고 진심으로 기뻐하며 축복을 보냈었다.

하지만 찾았다던 그 딸이 가짜였을 뿐만 아니라, 꼬리가 백 개 달린 여우짓을 하며 하이먼 스웨이를 죽이려 했다니...

하이먼 스웨이의 팬들은 동영상 아래에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으나, 한 편으로는 궁금해하는 것이 있었다.

[이 영상은 심가은의 악한 면을 보여준 것일 뿐이잖아요. 정말 윤이서가 심가은을 죽인 게 아닌 걸까요?]

[하지만 영상을 보면 윤이서는 심가은의 곁에 서 있잖아요. 만약 윤이서가 심가은을 죽인 거라면, 왜 CCTV에는 윤이서가 총을 들고 있는 모습이 찍히지 않은 걸까요?]

[꼭 그녀가 총을 들고 있어야만 하는 건 아닙니다. 사격수를 고용했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에이, 저는 정말이지 말도 안 되는 주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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