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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이서와 지환이 다시 만나려던 찰나, 간호사가 그녀에게 검사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을 전했다.

“이렇게 빨리요?”

이서가 간호사를 보며 물었다.

“일을 정말 효율적으로 하시나 봐요! 앞으로는 꼭 여기 와서 검사받아야겠어요.”

간호사가 빙긋 웃었다.

‘어떻게 빠르지 않을 수 있겠어요?’

‘원장님께서 신신당부하신 귀한 분이신데요.’

‘두 분, 도대체 뭐 하는 분들이실까?’

‘원장님을 직접 나서게 할 정도면 평범한 분들은 아닌 것 같은데...’

간호사가 곧 검사 결과 보고서 한 부를 이서에게 건네주었다.

그녀가 보고서를 한번 보고 나서야 지환을 향해 득의양양하게 말했다.

“보세요, 제가 문제없을 거라고 했죠? 왜 제 말을 믿지 않으신 거예요?”

지환이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미소를 지었다. 차갑던 그의 눈가에 웃음기가 떠오르는 순간이었다.

“문제없으면 됐어, 이만 돌아가자.”

“네.”

이서가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밤, 그녀는 아주 편안한 숙면을 했다.

이서가 마음이 편안한 이유는 두 가지였는데, 첫 번째는 지환을 속였기 때문이었고, 두 번째는 남은 일은 홍보팀이 조사하기만 하면 되기 때문이었다.

‘내일이면 그 언론사들과 심씨 가문의 관계를 밝힐 만한 증거를 찾을 수 있을 거야. 장희령의 민낯이 드러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그러나, 이 좋은 꿈은 아침이 밝자마자 끝이 났다.

수많은 알람이 이서의 핸드폰 화면 전체를 가득 채웠다.

그녀는 아무것이나 하나를 눌렀는데, 그것은 나나가 있는 영화팀이 그녀와의 계약을 해지했다는 소식이었다.

이서가 눈살을 찌푸린 채 기사 중 하나를 누르자마자 제작진이 발표한 성명이 화면에 떠올랐다.

[서나나 씨가 영화 팀 내의 동료를 폭행하고, 업무에 협조하지 않은 점을 고려하여 아래와 같은 결정을 내렸습니다. 정상적인 영화 팀의 업무를 전개하기 위하여, 우리 제작진은 서나나 씨를 우리 영화 팀에서 퇴출하고, 손실에 대한 배상을 요구하는 바입니다.]

이 시점에서 나나를 해고하는 것으로 보아, 제작진도 모든 일이 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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