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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2화

사람들은 가십거리를 좋아하는 대중들이야 나나의 행동을 보지 못한 채 제작진의 편을 든다고 여길 수 있었지만, 윤씨 그룹의 연예인들까지 모두 나서서 제작진의 의견에 동의하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넘길 수 없을 것이었다.

혹시라도 이서의 살인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회사 내의 연예인들조차도 참을 수 없을 것이었으며, 그 사건에 대해 입장을 표명하지 않는 연예인들은 회사의 압박을 받았다는 오해를 받기 십상이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중들의 타오르는 주목은 다시 이서에게로 향했다.

차가운 얼굴로 소희의 보고를 들은 이서가 말했다.

“우선 내버려둬. 다른 연예인들한테 입장을 표명하지 말라는 말을 할 필요도 없어.”

“오히려 나는 우리가 지원하는 연예인 중에 현명한 사람이 몇이나 되는지 알고 싶으니까. 어리석게 행동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이 끝난 후에 바로 해고하면 그만이야.”

[네.]

이서가 말을 이어 나갔다.

“그리고 10시 전에는 나를 찾지 말아줘. 인터넷상의 일이 아무리 심각해지더라도, 그 누구도 나에게 연락하거나 소식을 전해주지 않았으면 해.”

[네, 언니.]

이서가 빵을 한 입 깨물며 말했다.

“지금 바로 회사로 갈게.”

하지만 소희의 말투는 더 이상 그렇게 확고하지 않았다.

[이서 언니, 아무래도 오늘은 회사에 오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왜?”

[그게... 이미 회사 입구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고 있는 기자들 때문에 앞문이고 뒷문이고 할 거 없이 막혀버렸거든요.]

[그리고 인터넷 소식을 본 회사 직원들의 민심도 흉흉해요.]

[만약 지금 회사로 오신다면, 밖에 있는 기자들은 물론이고... 회사 직원들의 민심도 달래셔야 할 것 같아요.]

소희는 자신이 아무 말을 하지 않더라도, 이서라면 지금 회사의 상황을 추측할 수 있을 것이라 여겼다.

“꼭 가야 해.”

“무슨 일이 있어도 당장 오늘 사건의 경위를 밝혀야 해. 게다가 나는 사건의 중심인물이니까 반드시 회사에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고.”

소희는 또 한 번 만류하는 말을 하려고 했으나, 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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