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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94화

“하이먼 스웨이 여사님도 지환이의 체면을 봐서 그런거야.”

박예솔은 술잔을 높이 들고 말했다.

“말하자면, 그래도 지환이한테 감사해야 한다는 거지. 자, Cheers!”

두 사람은 가볍게 잔을 부딪쳤다. 거실이 잠시 조용해지자 줄리는 예솔에게 물었다.

“참, 내가 이번에 H 국에 갈 때 너도 같이 갈래? 가는 김에 지환이도 만나고?”

예솔의 눈 밑의 웃음기는 순식간에 식어버렸지만, 곧 줄리를 보며 빙그레 웃었다

“아니야, 나는 곧 지환이를 볼 수 있을 거야.”

“응. 지환이가 그 여자랑 이혼했어?”

이에 대해 말하자 예솔의 눈매가 날아갈 것 같았다.

“아직 아니, 근데 곧 할 것 같아.”

“어?”

줄리는 순간 흥미를 느꼈다.

“말해봐.”

“그 바보 같은 년이 드디어 지환이의 정체를 알게 됐어. 그래서 곧 지환이랑 이혼할 거야.”

“왜? 지환이가 갑부라는 것을 알고도 이혼을 하겠다고?”

줄리는 이서의 생각을 잘 이해가 안 됐다.

“그 사람을 누가 알겠어.”

예솔의 기분은 아주 좋았다.

“아무튼 윤이서는 틀림없이 지환이랑 이혼할 거야.”

줄리도 웃으며 말했다.

“하긴, 그럼 난 너의 축하주를 마시기를 기다릴 게.”

예솔은 다시 술잔을 들었다.

“네가 대 공신이라는 걸 난 잊지 않을 거야.”

“아니야, 아니야. 앞으로 헤이먼 스웨이와 같은 거물을 많이 소개해 주시면 돼.”

예솔은 말을 하지 않고 눈살을 찌푸리며 눈 속의 비웃음을 감추었다.

“아, 그리고 또 한 가지 일이 있어.”

줄리의 얼굴에 웃음이 사라졌다.

“만약 지환이가 너라는 걸 알아내면…….”

그러나 예솔은 입꼬리를 치켜세우며 말했다.

“괜찮아, 난 이미 희생양을 찾았어.”

“?”

예솔은 많이 설명하지 않았다. 하여 줄리도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두 사람은 잠시 더 술을 마셨고 줄리는 시간을 보았다.

“나는 친구의 파티에 가야 해서 다음에 시간 나면 또 이야기하자.”

예솔은 줄리를 문 앞까지 바래다주었다.

차에 오를 때, 줄리는 무슨 생각이 났는지 빙그레 웃으며 예솔에게 물었다.

“예솔아, 만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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