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499화

심소희는 어리둥절해하며 들어왔다.

“이 선생님.”

이천은 허둥지둥 윤이서를 쳐다보았지만, 도저히 어떻게 변명해야 할지 몰라서 얼버무린 말을 할 수밖에 없었다

“사모님, 틀림없이 뭔가 오해가 있을 것입니다. 일단 진정하시고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세요.”

말이 끝나자 이천은 급히 떠났고 가능한 한 빨리 이 일을 하지환에게 알리려 했다.

처음에 이천은 하 어르신이 의심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지환이 결혼한 자료를 제출했었다. 하지만 자료 목록에는 지환의 아내가 누구인지 전혀 적혀 있지 않았다.

분명 지금 사모님이 알게 된 그 신비한 사람과 관계를 끊을 수 없을 것이다.

이천이 떠나자 이서의 등줄기를 받치고 있던 줄이 순식간에 끊어졌다. 이서는 의자에 주저앉았고 얼굴은 썰물처럼 하얗게 질려 있었다.

소희는 이서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고 걱정하며 말했다.

“이서 언니…….”

그러자 이서는 손을 흔들며 말했다.

“나나 보고 들어오라 해.”

“이서 언니.”

“난 괜찮아, 내일이 바다의 딸 여주인공 캐스팅하는 날이야. 우리에겐 시간이 많지 않아. 그러니 빨리 나나를 들어오라 해.”

이 말은 소희에게 한 말이자 이서 자신에게 한 말이었다.

이서는 지금 모든 정력을 나나에게 쏟아부어 반드시 나나를 도와 여주인공이라는 배역을 차지해야 했다.

이서는 하씨 가문, 특히 지환에게 모든 사람이 그들의 노리개가 되어 임의로 그들이 놀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고 했다.

소희는 어쩔 수 없이 나나를 불렀다.

……

YS 그룹 화영 지사.

이천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문도 두드리는 것을 잊고 대표실 문을 직접 열었다.

“대표님, 큰일 났어요.”

이천은 숨을 헐떡이며 입을 열었다.

“사모님께서는 이미 대표님 은철 도련님의 둘째 삼촌이라는 것을 알고 계십니다!”

지환의 얼굴빛은 순간 물처럼 어두워졌고, 손잡이를 잡은 손등에는 핏줄이 벼락같이 뛰었다.

“뭐라고?!”

“제가 방금 사모님을 찾아갔는데 사모님께서 저에게 대표님께서 외국에 계신 아내는 이서정이고 이서정은 은철 도련님의 아내라고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