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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2화

“윤 대표님, 나나야.”

윤이서는 이서정의 웃는 얼굴을 보고 가슴에 불이 타오르는 것 같았다.

이서의 시선은 서정 뒤에서 필사적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 기자에게 떨어졌다. 그러자 눈 속의 분노는 웃음으로 변했다.

“서정 아가씨.”

서정은 오늘 이서가 예전과 완전히 다르다고 느꼈다. 그러나 어디가 다른지 또 말할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이 반드시 바다의 딸의 여주인공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에 서정은 다른 것은 신경 쓰지 않았다.

서정은 빙그레 웃으며 이서를 바라보고 목소리를 낮추어 이서의 귓가에 말했다.

“당신들은 참으로 용감하군요. 이 배역이 이미 제 것이라는 걸 알면서도 감히 오다니요.”

그들은 매우 가까이 다가서서 마치 귓속말을 하는 것 같았고 다른 사람이 보기에 두 사람의 관계는 매우 친밀한 것 같았다.

이서의 얼굴에도 웃음이 계속 번지고 있었다.

“당신이 자신 것이라고 하면 당신 것인가요?”

서정은 눈꼬리를 살짝 치켜세웠다.

“어머, 설마 연예계에서 실력이 후원자보다 더 중요하다고 천진하게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요?”

여기까지 말하자 서정은 살짝 뒤로 물러서며 득의양양하게 웃었다.

그러자 이서도 웃었다.

“저는 연예계에 대해 잘 모르고 이 업계에서 무엇을 신봉하고 있는지도 잘 모릅니다. 다만 제가 오늘 온 이유는 하씨 가문에게 비록 그들이 H 국 제일의 대가족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이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서입니다.”

서정은 표정이 멍해지고 이서가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다.

뒤에서 찰칵 소리가 사방에서 나자 서정은 정신병자라고 낮은 소리로 말하고 매니저를 데리고 분장실로 걸어갔다.

서정이 떠나자 나나는 이서에게 말했다.

“이서 언니, 우리도 들어가요.”

“응.”

이서는 고개를 끄덕이며 나나와 함께 분장실로 들어갔다.

분장실에는 서정을 제외하고 모두 작은 배우들이었다. 이 배역이 서정의 것이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모두 들러리로 온 것이었다.

그 작은 배우들의 등급이 서정만 못하기에 분장실에 있는 메이크업 아티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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