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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8화

이 말이 나오자 현장에 있던 몇몇 힘 없는 배우들은 모두 숨을 들이쉬었다. 그들은 하나 같이 불행한 서나나를 쳐다보았다. 몇몇 사람들은 심지어 작은 소리로 수근 거리기도 했다.

“이건 사실상 반 죽여버리는 거 아니야?”

민씨 그룹은 현재 하은철의 둘째 삼촌과 협력하여 규모를 두 배 넘게 늘렸다. 현재 드라마나 영화라면 모두 민씨 그룹과 관련이 있고 연예계에서의 발언권도 곧 하씨 그룹을 따라잡을 것이다.

“정말 불쌍해라.”

내막을 알고 있는 어떤 사람이 목소리를 낮추어 말했다.

“서나나의 매니저는 이번 캐스팅에 참가하는 것을 전혀 지지하지 않는다고 들었어.”

“매니저가 동의하지 않는데, 왜 또 왔데?”

“서나나의 배후에 있는 쩐주가 기어코 오라고 했다는데.”

“윤이서 말이야?”

“맞아.”

“윤이서가 오라고 해서 왔다고? 참 말 한 번 잘 듣네. 어떻게 그 여자 말을 들을 수 있어? 지난번에야 뒷걸음질 치다 쥐 잡는 격으로 우연히 서나나가 뜰 거라는 걸 맞춘 거지. 그냥 복권 당첨 된 거지. 그런데 복권이 어떻게 번번이 당첨 될 수 있겠어?”

“그러게! 그래서 서나나 바보 아니야? 일은 미뤄두고 손에 넣을 수도 없는 이 대본을 궁리하는 데 전념하다니. 게다가 내 생각에 이 대본도 윤이서가 고친 걸 거야.”

“나도 윤이서가 고쳤다고 생각해. 이쪽 업계 사람이라면 모두 하이먼 스웨이가 자신의 대본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알고 있을 거야. 하이먼 스웨이의 대본을 손질할 만큼 멍청하지 않을 거라고.”

“맞아, 하하, 하이먼 스웨이의 대본을 고치다니. 지가 뭐 셰익스피어야?”

주위의 수근거림이 갈수록 커졌다. 이서가 안 들으려고 해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이서는 그 사람들의 수근거림에 개의치 않았다.

이서가 하이먼 스웨이의 대본을 손질한 건 자기가 하이먼 스웨이보다 더 대단하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다. 대본을 읽다 방은이가 어머니를 만나러 간 부분이 아무리 읽어도 말이 되지 않는다 생각했기 때문이다.

은이는 정이 있고 의리가 있는 여자이다. 어머니가 포기하지 않고 계속 자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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