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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6화

두 손을 버둥거리며 저항하는 이서정의 얼굴은 두려움으로 가득 찼다.

이를 본 이서는 음모가 들통난 서정이 두려워하는 것이라 생각했다.

지환이 이서의 남편이라는 사실을 두려워한다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어떻게 이럴 수가 있지? 여태 진짜 앞에서 위세를 떨쳤던 거야? 이제 정말 끝인가?’

서정이 겁에 질려 머리가 새하얘질 무렵, 이천이 숨을 헐떡이며 뛰어 들어왔다.

“대표님.”

이천은 눈앞의 복잡한 상황에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줄리가 잡혔습니다.”

지환은 이천을 힐긋 보더니 서정을 내팽개쳤다.

“이 여자 데려가. 하 대표님께서 말씀하셨어, 직접 처리하시겠다고!”

이천은 지환이 이미 위험에서 벗어났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놓였다.

‘정체를 들키지 않으셨구나.’

이천은 더 이상 지체하지 않고 서정을 끌고 떠났다. 서정은 차에 내팽개쳐질 때까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극장에서의 일은 이렇게 일단락되었다.

이서는 서나나를 뒷문까지 부축했다. 뒷문에서는 매니저 여은아가 나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나나가 바다의 딸의 여주인공이 되었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온 것이었다.

은아는 벌겋게 부어오른 나나의 뺨을 보고 놀라 물었다.

“어머, 어쩌다 이렇게 된 거야?”

나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러자 이서가 나나를 대신해 입을 열었다.

“이서정 짓이에요.”

서정의 이름을 듣자, 은아는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

“또 그년이야. 자기가 은철 도련님의 둘째 숙모라는 것만 믿고 설치잖아. 확 이혼해버렸으면 좋겠어!”

“은아 언니, 그만하세요. 전 괜찮아요.”

“너도 참.”

나나는 괜히 서정의 미움을 사 연예계 활동이 힘들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걱정이 앞섰다. 그리고 은아는 그런 나나가 안타까웠다.

“너무 속상해 마. 이미 이서정은 작지만 큰 벌을 받았어.”

“그게 무슨 뜻이에요?”

나나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되물었다.

“참.”

은아는 서정을 향한 조롱 섞인 웃음을 쏟아냈다.

“이서정은 당연히 자기가 바다의 딸의 여주인공이 될 거라 생각했어. 그래서 섣불리 자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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