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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17화

순간, 하지환은 눈살을 찌푸렸다.

이서정이 지환의 마스크를 망가뜨린 탓에 지환의 얼굴에는 아무런 가림막도 없었기 때문이다.

여은아의 뜨거운 눈빛을 본 지환의 마음속에는 요란한 경종이 울려 퍼졌다.

은아는 흥분한 채 이서를 지나 지환에게 다가갔다.

“혹시…… 연예계에 관심 없으세요?”

“…….”

은아는 이처럼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를 가진 사람을 본 것이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지환은 이목구비가 또렷하고 몸의 기질 역시 뛰어났다. 이런 사람은 어디에 내놔도 군계일학의 존재일 것이다.

스타란 이런 것이 아니겠는가.

은아는 지환과 같이 한눈에 시선을 사로잡는 외모를 가진 사람은 데뷔만 한다면 분명 국민적인 스타가 될 수 있으리라 확신했다.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H 국에서는 20~30년 전과 같은 국민적 우상이 등장하지 않은 지 오래되었다. 때문에 은아가 지환과 계약할 수만 있다면, 평생 먹고 살 만큼의 돈을 벌어들이는 것은 시간문제임이 분명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열렬한 눈빛을 보내는 은아와는 달리 지환은 여전히 싸늘하고 담담했다.

“여보, 우리 이제 가도 돼?”

은아의 눈은 다시 한번 휘둥그레졌다.

‘이, 이, 이, 이, 이 분이 윤 대표님의 남편이라고?! 윤 대표님의 남편은 그냥 평범한 사람이라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어쩜 이렇게 훤칠하실 수 있지?’

이서는 은아가 지환에게 이토록 적극적인 것은 매니저의 DNA가 움직였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이서는 불편함을 드러내지 않으려 애쓰며 덤덤하게 말했다.

“나나야, 돌아간 후에 대본을 잘 연구해. 이건 정말 절호의 기회야. 네가 해외 진출을 노리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될 거야. 절대 이 기회를 놓치지 마.”

“네, 알겠습니다 대표님.”

나나는 이서에게 연신 감사함을 표한 후, 다시 은아에게 말했다.

“은아 언니, 우리 이제 빨리 가요.”

은아는 몹시 아쉬웠지만 차에 올랐다. 문이 닫히는 순간, 은아는 이서를 향해 외쳤다.

“윤 대표님, 대표님의 남편분은 정말이지 스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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