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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9화

모두의 시선을 무시하고 윤이서는 하이먼 스웨이를 바라보았다.

방금 하이먼 스웨이는 계속 이동 중이어서 이서는 하이먼 스웨이를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이제 드디어 하이먼 스웨이를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익숙한 느낌은 더욱 강렬해졌다.

하이먼 스웨이도 이서를 보고 있었다. 소녀의 눈매는 항상 자신에게 매우 친근한 느낌을 주었다.

하이먼 스웨이는 자신도 모르게 약간 부드러운 못소리로 물었다.

“아가씨, 당신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이서가 대답했다.

“윤이서입니다.”

어째서인지 그 이름을 들은 하이먼 스웨이의 마음속으로 실망감이 스쳐 지나갔다. 하지만 곧 자애로운 목소리로 물었다.

“당신은 왜 제 대본을 고치려고 한 겁니까?”

“왜냐하면 저는 방은이가 딸로서 자신의 어머니가 몇 년 동안 포기하지 않고 줄곧 자신을 찾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이먼 스웨이의 눈동자에 뭔가가 스쳐 지나갔다. 그러고는 부들부들 떨며 입을 열었다.

“당신…… 당신은 방은이가 자신의 어머니를 미워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겁니까?”

“미워하는지 안 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이서가 말했다.

“하지만 딸로서 저는 방은이가 원한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당신이 쓴 방은이라는 인물이 무정한 사람이 아니라면요.”

“그러나 당신이 제시한 방은이는 정이 있고 의리가 있는 사람입니다. 정이 있고 의리가 있는데 어떻게 마음이 움직이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하이먼 스웨이는 천천히 일어섰고, 눈가에 이미 눈물이 가득했다.

“아주 잘 고쳤습니다. 저는 이제야 마침내 이 대본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 대본은 초기의 대본이었다. 그 당시, 하이먼 스웨이의 딸은 유괴되었고, 자신은 슬픔에 잠겨서 마음속 번민을 풀기 위해 글쓰기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초기에 창작한 것으로 경험이 부족했기 때문에 이 대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하이먼 스웨이도 어떻게 고쳐야 할지 몰랐다.

이렇게 여러 해를 거쳐,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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