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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36화 얌전히 있어

성연은 어서 쉬러 가라고 무진을 재촉했다.

밤을 꼬박 새고서도 이렇게 버티며 오랫동안 이야기를 나누다니, 새삼 무진의 체력에 탄복하는 성연이다.

“나와 같이 있어.”

무진의 어조가 꽤나 당당한 느낌이다.

“난 방금 일어났다고요.”

밤새도록 누워 잔 성연이다.

지금은 또 게임을 하며 놀고 싶은 마음이다.

“네가 옆에 없으면 잠이 안 와.”

말을 하는 무진의 얼굴이 딱딱하게 굳어 있었다.

그러나 성연은 무진의 말이 좀 가련하게 들렸다.

피로에 잔뜩 지친 얼굴을 그냥 쳐다보고 있기가 힘들었다.

속으로 잠시 생각하던 성연이 결국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요, 그럼.”

침실로 들어간 무진은 소원성취한 듯 보들보들한 성연을 꼭 끌어안았다.

익숙한 약향을 맡으며 무진이 곧바로 잠에 빠져들었다.

무진이 깰까 봐 성연은 몸을 굳힌 채 꼼짝도 하지 못했다.

그저 멀뚱멀뚱 눈을 뜬 채 천장만 바라봤다.

잠이 더 이상 오지 않을 줄 알았다. 처음 자세 그대로 무진이 깨기를 하염없이 기다려야 할 거라 생각했다.

하지만 결국 얼마 지나지 않아 성연도 스르르 잠이 들었다.

두 사람이 깨어났을 때는 이미 정오가 되어 있었다.

점심 식사를 위해 무진이 먼저 룸서비스로 주문한 후 성연을 깨웠다.

귀여운 아기 돼지 마냥 밤새 그렇게 잤고 오전에 또 잔다.

무진이 손 끝으로 성연의 뺨을 쓸었다.

부시시 눈을 뜨던 성연의 눈에 지척에 앉은 무진이 보이자 곧바로 일어나 앉았다.

“일어났어요?”

자신보다 먼저 깨서 일어나 있는 무진을 보고 깜짝 놀랐다.

这个男人,真是自律到可怕的地步。

‘이 남자, 자기 절제력이 진짜 장난 아니야.’

“내가 벌써 룸서비스를 부탁했어. 일어나서 뭐 좀 먹자.”

성연이 일어나는 것을 본 무진이 먼저 응접실로 가서 테이블에 음식들을 차렸다.

성연이 세수하고 나오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점심을 먹은 뒤엔 성연이와 같이 좀 조용히 쉬어야겠다.’

오후가 되자 무진이 또 나가야 했다.

깨물어 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운 성연을 보고 있으니 정말 나가기 싫어지는 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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