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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1화 어디 가서 당할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군

무진이 얼른 피했다. 기세를 잡은 성연이 바로 이어 손발을 같이 움직였다. 무진도 그녀와 합을 맞추어 움직였다.

성연의 동작이 너무나 갑작스러워 미처 방비하지 못한 무진은 겨우 손으로 막아냈다.

그러자 팔에 가해지는 엄청난 진동으로 저려왔다.

‘이 발차기, 정말 힘이 넘치는군.’

‘분명히 오랜 시간 단련된 거야.’

성연 또한 쫓아온 사람이 무진일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얼른 뻗었던 다리를 내렸다.

무진이 팔을 주무르며 따졌다.

“송성연, 약혼자를 죽이려는 거야?”

다소 난감한 표정으로 제자리에 선 성연의 몸이 뻣뻣하게 굳었다.

“누가 나에게 나쁜 짓을 하려는 줄 알았다고요.”

무진이 소리도 내지 않고 성연의 뒤로 다가간 것은 순전히 그녀를 놀래키고 싶었을 뿐이다.

결국 본인이 놀랐지만 말이다.

무진은 성연의 앞에서 담담하게 말했다.

“너 방금 그 발차기 좋았어.”

성연이 황급히 대답했다.

“예전에 시골에 있을 때, 태권도와 해동검도를 잘하시는 이웃 할아버지가 한 분 계셔서 좀 따라 배웠어요.”

성연은 강씨 집안의 실권자로서 다리를 다치기 전에는 무진도 호신술을 상당히 익혔을 거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다.

실력 또한 분명 나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의 발차기 때문에 무진이 뭔가 눈치를 챌까 걱정이 된 성연이 즉시 해명했다.

하지만 무예를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모두 알 것이다. 방금 성연의 발차기는 전문 훈련을 받은 무예인만이 할 수 있는 각도와 힘이라는 걸.

무진의 얼굴에 순간 깨달은 듯한 표정이 떠올랐으나 담담하게 말했다.

“그럼 나는 진짜 모르겠네,”

만약 더 계속하다간 진짜 무진은 뭔가를 발견할 지도 모른다.

지금 그는 이미 반신반의하는 태도였다.

성연이 황급히 화제를 돌렸다.

“아, 맞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어요?”

자신은 다른 사람에게 방해받고 싶지 않아서 일부러 구석진 한적한 곳을 골랐다.

하지만 학교의 최대 후원자인 무진이 북성남고에 올 때면 앞뒤로 분명 수행하는 사람이 붙었을 터인데 말이다.

무진이 혼자 올 줄 누가 생각이나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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