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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5화 클래스 퀸이 추녀로 변하다

성연이 고의로 그랬다고 생각한 여시화는 화가 치밀었다.

어찌 그토록 공교롭게 자신들에게 떨어트릴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성연의 사과 태도는 아주 진지해서 진심으로 보였다. 식당에 있던 아이들 대부분이 성연의 말을 믿는 것 같았다.

음식물 냄새가 여시화의 몸을 뒤덮었다. 흘러내리는 국물과 피부에 달라붙은 끈적한 기름기로 견디기가 힘들었다.

그제야 여시화는 자신을 보고 있는 아이들의 시선을 눈치챘다.

자신을 보는 표정들이 뭐라 한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웠다.

여시화가 눈썹을 찌푸렸다.

‘얘네들 눈빛이 왜 이래?’

성연이 웃음을 참으며 말했다.

“저……여시화, 네 속눈썹이 떨어졌어. 그리고 쌍꺼풀 스티커도 사라졌어.”

여시화 본인은 지금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우스꽝스러운지 모를 것이다.

미적 감각을 유지할 수 있을 줄 알았기에 성연과 그렇게 대립각을 세웠을 터.

성연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대경실색을 한 여시화가 황급히 얼굴을 가리고 달아났다.

화장 아래 자신의 모습은 자신만이 알고 있었는데.

‘눈에 띄면 정말 큰일이야.’

‘그동안 어렵게 유지해 온 이미지도 끝이야.’

여시화는 자신의 동작이 이미 충분히 빠르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시화보다 더 빠른 손이 있었다. 누군가 여시화의 본 얼굴을 게시판에 올렸다. 합성도, 필터링도 없이. 화장이 지워진 여시화의 피부는 커다란 모공에 얼룩덜룩했다.

그리고 가짜 쌍꺼풀에 주근깨투성이 볼이라니.

이 모습을 이전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전혀 다른 사람이다.

예쁜 여시화의 얼굴은 완전히 화장발이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속였다.

심지어 여시화를 따라다니던 애들도 속았다는 느낌을 떨칠 수가 없었다.

[저 수줍어하는 얼굴에 속았다는 생각만 해도 먹은 음식을 토하고 싶을 정도로 화가 나. 여시화도 정말 만만치 않아.]

[화장 솜씨가 거의 입신의 경지야. 평소 여시화가 저 얼굴로 거들먹거리던 모습을 생각하니 화가 치밀어. 지금 한 대 얻어 맞은 거 맞지? 그것도 정말 시원하게 말이지.]

[이게 바로 너네들이 말하는 여신이야. 아이고, 이게 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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