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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12화 무진일 오래 지킬 수는 없어

성연이 미간을 찌푸렸다.

무진의 상태는 정말이지 낙관할 수 없었다.

무진의 조광증은 이번이 처음이었던 성연은 자연히 이런 상태도 처음 접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성연은 당황하지 않았다. 그전에도 많은 난치병들을 치료했었다.

증상이 드러나야만 그 증상에 맞는 약을 쓸 수 있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안금여, 강운경 그리고 조승우까지 모두 달려왔다.

모두 잔뜩 걱정스런 얼굴들이다.

고모 운경이 먼저 물었다.

“성연아, 이게 어떻게 된 거야? 멀쩡하던 무진이 어쩌다 이렇게 된 거니?”

이때 침대에 누워있던 무진이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불긋불긋한 얼굴이 보기조차 안스러웠다.

“그러게. 성연아, 무진이 평소 꽤 건강했잖니? 그런데 어쩌다 갑자기 이리 몸이 펄펄 끓는 거야?”

옆에 있던 안금여도 질문을 했다.

성연은 무진의 발작이 시작된 과정을 간단히 설명했다.

“저도 어떻게 된 건지 자세히는 모르겠어요. 갑자기 이렇게 됐어요.”

조금 전 자신이 진단했던 무진의 상태를 강운경과 안금여에게는 아직 말할 수가 없었다.

강씨 집안 사람들의 눈에 자신은 그저 의술을 조금 알고 있는 정도이지 전문 의료인이 아니었으니까.

“에효, 간신히 좀 좋아지나 했더니 다시 원래대로 돌아왔구나.”

안금여가 휴 한숨을 내쉬었다.

모두들 성연이 온 후로는 무진이 더 이상 발작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니 이번 발작이 그전보다 더 심하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다.

예전에는 발작이 지나가면 무진도 서서히 회복되었다. 이번 같은 고열은 없었다.

하느님이 무진을 불쌍하게 여기길 빌 밖에. 부디 양친 부모를 잃은 무진이 더 이상 이런 고통을 겪지 않게 해주길 빌었다.

“장모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지켜 볼게요.”

고모부 조승우가 장모 안금여를 위로하며 말했다. 의료 상자에서 청진기를 꺼내 무진을 진찰했다.

진찰을 마친 조승우의 안색이 어두웠다.

“어때요?”

강운경은 초조한 마음을 가눌 길 없었지만 무진을 자극할까 목소리를 낮추어 물었다.

“별로 안 좋아. 무진이 열이 심한데다 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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