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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408화 무진에게 사고가 나다

성연의 대답에 무진은 속으로 좀 실망했다.

‘이 아이는 여전히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아.’

그러나 그는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저녁을 먹은 후 무진은 서재로 가서 업무를 처리했다.

성연이 늘 그렇듯 게임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밖에서 천둥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우르릉 쾅쾅, 우르릉 쾅쾅.”

천둥과 번개가 소리가 꽤나 대단했다. 마치 폭우가 쏟아질 듯한 기세였다.

성연은 개의치 않았다. 이런 천둥소리는 성연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잠시 놀다가 지친 성연이 방으로 돌아가 쉬었다.

뛰어난 수면의 질을 가진 성연은 침대에 눕자마자 바로 잠이 들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중간에 깨지 않을 것이다.

막 달콤한 수면을 취하고 있던 성연이 한참동안 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깼다.

성연이 눈을 가늘게 떠서 보니 그제야 평소 자신의 곁에서 자고 있어야 할 무진이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

성연은 미간을 찌푸리고 일어나 문을 열었다.

집사와 손건호가 문 밖에서 초조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성연이 일어나 나오는 것을 본 집사가 얼른 말했다.

“사모님, 어서 가서 도련님 좀 봐 주세요. 사고가 있었습니다.”

당황한 성연이 물었다.

“무슨 일이에요?”

저녁에 집에 돌아왔을 때 무진은 멀쩡했다. 성연과 게시판 이야기도 나누었고.

그런데 집에 멀쩡히 있다가 어떻게 사고가 난다는 말인가?

그러나 집사와 손건호의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본 성연의 눈도 초조함 기색을 띠기 시작했다.

성연은 곧바로 집사와 손건호를 따라 서재로 달려갔다.

그런데 서재 문이 안에서 잠겨 있었다. 문 앞으로 다가가니 안에서 물건이 바닥에 떨어지는 소리가 들려왔다. 마치 무언가 쓰러진 것 같았다.

성연의 눈에 의아함이 들어찼다. 손을 들어 힘껏 문을 두드렸다.

“무진 씨, 무진 씨. 괜찮아요? 어서 문 열어요.”

서재 안은 다시 조용해졌고, 무진은 대답이 없었다.

상황이 이상함을 느낀 성연이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성연을 쳐다보던 손건호는 이 일에 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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