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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숨겨도 참 잘 숨겼네

얼마 지나지 않아 서한기 쪽에 보고가 들어왔다. 수하들에게서 올라온 보고자료를 보던 서한기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강씨 집안 사람들은 하나같이 평범하지 않고, 상대하기 어려운 인물들이다.

자료를 다 본 서한기는 잠시 심호흡을 한 후에 성연에게 전화를 걸었다.

성연은 줄곧 자리를 떠나지 않고 구석에서 서한기의 연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서한기의 전화가 오자 바로 받았다.

“어때?”

어떻게 되어가는 상황인지 알고 싶은 탓에 그녀의 말투가 몹시 초조하게 들렸다.

“보스, 지금 WS 그룹의 모든 실권이 강무진에게 있습니다.”

강무진이 그 자리를 이어받을 때도 숨기려 하지 않았다.

강씨 집안이 대외적으로 공개한 비밀 아닌 비밀이기에 쉽게 알아낼 수 있었던 것이다.

“정말? 거짓말 아니지?”

성연은 속으로 매우 의아함을 느꼈다.

‘어쩐지 이 사람들이 그렇게나 정중하게 대하더라니.’

‘그런데 도대체 강무진이 언제 WS 그룹의 실권자가 된 거지?’

‘얼마 전 안금여가 쓰러지지 않았나?’

‘설마, 안금여가 내려 오자, 바로 강무진을 밀어 올렸단 말인가?’

‘이것도 아닌 것 같은데. 강무진이 WS 그룹에서 한 게 아무 것도 없다면 주주들이 절대 그냥 그 자리에 앉히지는 않았을 텐데. 설령 주주들이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 해도 강상철과 강상규가 가만히 두고 보지 않았을 텐데 말이야.’

이 상황을 좀처럼 이해할 수 없는 성연이다.

“보스, 보스가 직접 만들어 낸 정보 네트워크에도 가짜가 있을 수 있나요? WS 그룹의 주주들은 이미 도장을 찍어 인정했습니다. 거짓은 아닐 거에요.”

서한기도 자료를 보았을 때 믿기지 않았다.

물론 강씨 집안의 사람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으리라는 건 진작 짐작하고 있었다.

강씨 집안 같이 복잡한 환경에서 그렇게 오래 동안 버티고 있었는데 아무런 밑천도 없을 수 있겠는가.

상황을 너무 간단하게 생각한 탓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인지 자세히 말해봐?”

성연은 속으로 궁금해서 어쩔 줄 몰랐다.

“강무진이 다국적 대기업의 합작 프로젝트를 여러 개 손에 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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