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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6화 도망이라도 가면 어쩌려고요

무진과 성연을 비난하는 걸 안금여가 두고 볼 리 없다. 둘 다 자신의 가족이니.

“신혼 부부인데 당연히 자기들만의 시간이 필요하겠죠. 생일도 이제 1시간 남짓 남았는데, 둘이서만 같이 보내고 싶지 않겠어요?”

연회장에 있던 하객들 모두 이해한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며 동조했다.

무진과 성연이 서로 사랑하고 다정하게 지내는 걸 다른 사람이 관여할 수 없는 터.

또한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 대부분이 기실 성연의 생일 때문에 온 것이 아니었으니.

그들의 주목적은 강씨 집안을 통해 사람들과 두루두루 관계를 맺는 것이었다.

강씨 집안 회장님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만으로도 이미 만족하고 있던 차였다.

그리고 모두 하나같이 사업 파트너를 찾거나 인맥을 쌓느라 어차피 바빴다. 생일 주인공이 어디에 있든 그들에게는 별로 중요하지도 않았고, 신경쓸 시간도 없었다.

그런 사실을 모두 잘 알고 있었기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오래전부터 강씨 집안 큰집 본가와 둘째, 셋째 일가의 사이가 좋지 않다는 건 익히 소문으로 잘 알려진 사실이었다.

매체에서 서로 별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아 몰랐는데, 지금 보니 확실한 것 같다.

“아니 그러면 다른 날 잡으면 되잖습니까? 집안 어른들을 접대할 시간도 없었답니까?”

강상철이 괜한 생트집을 잡았다.

더이상 꼬투리 잡을 것이 없자 어른들을 안중에도 없다며 계속 따지고 들었다.

미간에 주름이 생겨난 안금여는 계속 생떼를 부리는 그들의 말을 더이상 듣고 싶지 않았다.

“오늘은 성연의 생일파티이니 당연히 주인공인 성연의 의견을 존중해지요. 둘째 서방님이 다 늦은 시간에 와서 무진과 성연을 못 만난 건데, 어쩌겠습니까? 설마, 늙은이인 내가 두 분 서방님을 접대하면 안 되는 거예요?”

안금여 눈빛이 서릿발처럼 아주 매서웠다.

이번에는 형수 안금여가 또 어떻게 나오는지 보려고 했던 강상철과 강상규였다.

강상철의 얼굴이 시퍼렇게 변하더니 결국 입을 다물었다.

이때 강진성이 입을 열었다.

“큰할머님은 형수님을 많이 아끼시나 보네요. 우리 집안에 온 지 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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