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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2화 그녀의 뛰어남을 납득할 수 밖에 없다

성연은 단지 재미 반, 경고 반으로 시작한 참이었다. 그러다 제대로 해보고 싶어 그룹 전산 시스템에 침입해서 ‘스카이 아이시스템’을 찾아보려고 한 것이다.

이와 동시에, 무진의 휴대폰에서 붉은 빛이 반짝였다.

앉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무진이 눈살을 찌푸리며 다시 일어났다.

“여기부터 너희들이 해. 상대방이 계속 공격 못하게 빨리.”

말을 끝낸 무진이 황급히 사무실로 들어갔다.

무진의 뒤를 따르던 손건호가 다급한 모습을 보고 물었다.

“보스, 왜 그러세요?”

“해커가 내 컴퓨터를 공격하려고 시도하는 중이야.”

무진이 입술을 꽉 다물었다.

“도대체 무슨 목적으로 이러는 걸까요?”

손건호도 따라서 눈살을 찌푸렸다.

무진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요 몇 년간 자신이 그룹 외부에서 일을 처리할 때는 다른 신분을 사용했다. 그리고 두 신분의 인물이 동일인, 바로 자신임을 알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다.

그래서 자신이 임무를 수행하면서도 원한을 사거나 한 조직이 없다시피 했는데.

그런데 이 해커는 분명 WS그룹을 겨냥한 듯 보인다.

무진의 컴퓨터에는 WS그룹의 자료 뿐만 아니라 조직의 정보들도 들어있다.

그동안 무진의 컴퓨터에 침입한 해커는 없었다. 컴퓨터 내부 시스템은 자신이 직접 만든 것이다. 일반인은 공격할 수 없는.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어떤 상황인지 먼저 확인해 봐야 대책을 세울 수 있을 터.

성연이 끊임없이 키보드를 두드려 댔다. 노트북 화면에 일련의 코드가 떴지만 너무 빨라 그림자만 보일 지경이었다.

옆에서 모니터를 보고 있던 서한기는 정신이 없었다.

보스의 실력을 잘 알고 있으니 걱정할 필요없이 옆에서 주전부리만 먹고 있을 뿐.

끊임없이 과자를 입에 넣으며 그럴듯한 칭찬도 곁들였다.

“상대방도 정말 대단한데요? 우리 보스와 이 지경까지 싸울 수 있는 사람은 세상에 많지 않아요.”

상대방의 실력에 놀란 성연도 오랜만에 맞수를 만난 흥분감에 몸을 떨었다.

도전하는 것을 가장 좋아하는 그녀다.

지금까지 이 정도로 피 터지게 싸운 상대는 없었다. 그런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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