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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0화 극도로 미워하다

성연으로부터 거절을 당한 진미선과 왕대관은 집에 돌아가 이 일에 대해 의논했다.

“성영의 태도는 당신도 보았지만, 전혀 나를 상대하려 하지 않아요. 분명히 내가 자기를 원하지 않았던 일을 원망하고 있을 거예요.”

자신이 직접 성연을 키운 게 아니었다.

자연 성연에 대한 애정도 그리 깊지 않았다.

기껏해야 혈연관계가 있다는 것 뿐.

자신에 대한 성연의 태도에 대해 진미선은 그저 교양이 없어서 그렇다고 생각할 뿐이다.

이미 속으로 성연을 수백 번이나 욕을 한 상태였다.

‘양심도 없는 것. 외할머니가 저를 키워줬는데 정말 양심도 없이.’

‘이제 인생이 풀렸다고 친 엄마도 만나고 싶지 않아 하는 것 좀 봐.’

진미선은 다만 속으로만 생각했다. 남편 왕대관 앞에서는 완벽한 아내의 이미지를 유지해야 하니까.

예전 전남편 송종철 쪽에서 성연을 돌볼 거라고 다짐했기 때문에 왕대관은 안심할 수 있었다.

어차피 왕대관 자신도 진미선이 아이를 데리고 오는 것을 원하지 않았고.

그러나 자신이 이렇게 말해야 지금의 남편 왕대관의 마음에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을 테다.

왕대관도 진미선이 성연에게 몰래 돈을 준 사실은 몰랐다.

성연이 진미선에게 나중에 서로 모르는 척하자고 한 것에 대해 왕대관은 믿지 않았다. 단지 성연의 일시적인 볼멘소리일 뿐이라고 생각했다.

“딸이 당신을 원망하는 게 정상이야. 당신이 딸에게 좀더 좋은 말을 해줘. 언젠가는 딸의 태도가 좋게 바뀔 거야.”

왕대관은 이런 좋은 기회를 절대 포기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데, 성연이 정말 우리를 도울 수 있을까?”

진미선은 성연의 변화가 정말 크다고 느꼈다.

예전에도 말을 잘 듣지 않던 아이였는데, 지금은 말할 것도 없다.

아마 성연은 엄마인 자신의 체면을 세워주려 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은 친엄마잖아. 아이들은 모두 엄마의 사랑이 필요해. 지금 당분간은 화를 낼 테지.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당신의 태도를 보면서 서서히 좋아질 거야.”

왕대관도 애초에 진미선의 아름다운 외모가 마음에 들었다. 결혼한 후에야 진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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