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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3화 그래도 예뻐 죽겠네

밤.

성연은 안금여에게 침을 놓아준 후 마사지를 시작하려고 했다.

안금여의 병세는 강무진만큼 심각하지 않아서 머무르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았다. 10여 분이면 충분했다.

침을 뽑은 후 성연은 안금여를 마사지하기 시작했다.

성연의 방법은 안금여에게 근육과 뼈를 풀어주는 동시에 운동 효과도 있었다.

안금여는 편안한 자세로 소파에 나른하게 기대었다. 아주 느긋한 모습이다.

성연이 안금여 몸 이곳 저곳을 바꾸어 가며 주물렀다.

바로 옆에서 보고 있던 운경은 성연이 하는 동작 또한 자신들이 안금여의 몸을 풀어줄 때 하던 동작과 동일하다는 걸 발견했다.

하지만 자신들이 그렇게 한 후, 그 효과는 성연이 한 것만큼 좋지 않았다.

왜 그럴까?

운경이 궁금해하며 물었다.

“성연아, 너의 침술과 마사지는 전문적으로 배운 거니?”

운경은 성연이 가지고 있는 것들이 너무 신비로워서 이런 실력은 시골 아이들이 할 수 있는 것 같지 않다는 것을 진작부터 묻고 싶었다.

“예전에 우리 외할머니 다리가 좋지 않으실 때 마침 이쪽의 지식을 알고 계셔서 할머니께 좀 배웠습니다.”

성연은 그냥 생각대로 말했다.

이렇게 말하면 오히려 사람들이 의심하지 않는다.

성연의 친아버지와 계모가 모두 권세나 재물에 빌붙는 인간이라 성연에게 무엇을 잘 가르칠 수 있겠는가.

“우리 성연이는 똑똑해서 무엇이든 빨리 배우는 구나.”

안금여가 옆에서 칭찬했다.

‘조금만 배워도 이렇게 잘하는 걸 보니 이 아이 매우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난 게 틀림없어.’

‘성연이 외할머니가 알던 걸 다시 가르쳐 준거라면 이상할 게 없지.’

“할머니 과찬이세요. 저는 외할머니에게서 겨우 몇 가지만 배운 걸요.”

성연은 옅은 미소를 지으며 외할머니를 언급하자 얼굴색이 많이 부드러워졌다.

그러나 이 의술은 외할머니께 배운 것이 아니다.

그래도 외할머니 덕분에 그런 계기가 생겼다.

외할머니는 여전히 성연의 마음속에 자리한 유일한 보물이다.

안금여와 운경은 지금 이 얘기를 꺼내는 것은 성연의 상처에 소금을 뿌리는 격일 터.

안금여가 화제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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