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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2화 더 이상 숨길 수 없다

저녁에 성연은 고택에 가서 안금여와 함께 식사를 했다.

무진이 오후에 성연을 데리러 온 것도 안금여의 요구에 따른 것이었다.

식탁에 앉아 식탁에서 준비된 것의 절반이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인 것을 보면서 성연은 마음속으로 약간 감동했다.

“할머니, 왜 할머니가 좋아하는 것을 하지 않으셨어요?”

안금여가 웃으며 말했다.

“내 걱정 하지 말거라. 오랜만에 편하게 맘껏 먹게 해주고 싶어서 그래.”

이 말은 정말 성연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코가 찡하며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그러나 억지로 참으며 작은 소리로 말했다.

“할머니, 감사합니다.”

안금여는 성연의 머리를 가볍게 쓰담았다.

“우리 성연이, 빨리 먹어라. 그렇지 않으면 음식이 다 식을 거야.”

성연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였다.

먹으면서 안금여에게 음식을 집어주었다.

“할머니, 이거 안에 단백질이 많아요. 몸에 좋아요. 그리고 이것도요. 몸을 건강하게 해줘요. 평소에도 많이 드셔야 해요.”

안금여는 눈에 웃음을 머금고 있었다.

“그래, 날 챙기지 말고 너나 어서 먹어. 내가 알아서 먹으마.”

어린 손녀며느리가 이렇게 시중을 드니 무척 기분이 좋았다. 예전 운경과 무진이 어렸을 때는 이처럼 친밀하지는 않았었다. 늘 각자 다른 일을 했지. 효성스러운 아이들이었지만 크고 나서는 또 각자 할 일도 많아지며 성연처럼 계속 자신의 곁에 있을 수가 없었던 것이다.

성연이 강씨 집안에 들어온 후, 이 집안에 활력을 불어넣어 강씨 집안이 더 이상 이렇게 의기소침하지 않게 했다.

“할머니도 드세요.”

성연도 미소지으며 안금여에게 국 한 그릇을 떠 주었다.

안금여는 성연이 너무 말랐다고 생각하며 성연에게 많이 먹으라고 재촉했다. 마지막까지 식탁의 음식은 모두 성연에 의해 절반이 없어졌다.

성연은 정말 너무 배불렀다.

안금여는 성연을 데리고 산책을 갔다.

성연은 안금여와 팔짱을 끼고 화원에서 천천히 걷고 있었다.

강씨 집안의 꽃밭에는 희귀한 꽃들이 많이 심어져 있다.

이때 오솔길을 걸으면 꽃밭에서 풍겨오는 은은한 꽃향기를 은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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