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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1화 이 못난 놈

이해득실을 따져보니 진미선은 어쩔 수 없이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시골에 있을 때 성연에게 그렇게 말한 것을 후회했다.

생각해 보면, 성연은 얼굴이 예쁜 편이다. 아마도 얄팍한 강씨 집안 도련님은 성연의 얼굴만 보고 좋아 하는 것은 아닐까?

예전에 성연을 내팽개치고 나 몰라라 할 때는 언젠가 성연에게 기대어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게 될 날이 올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당신 그런 불편한 얼굴 하지 마. 저렇게 대단한 사위가 생겼는데 앞으로 부귀영화를 누릴 생각을 해야지?”

왕대관은 진미선의 얼굴을 바라보면서 손을 어루만지며 위로했다.

“말이야 쉽죠. 그렇게 하는게 얼마나 어려운데요?”

진미선의 말투가 좀 삐딱하다.

“천천히 해. 어차피 당신의 딸이잖아. 조급해 하지 말고. 강씨 집안의 그 많은 돈을 우리도 좀 챙기자고.”

진미선의 손을 어루만지는 왕대관의 마음에 욕망이 자라기 시작했다.

진미선은 아주 젊었을 때 아이를 낳고 지금은 잘 회복되어 아이를 낳은 흔적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손을 더듬던 왕대관은 갑자기 몸이 동하며 흥분감을 느끼기 시작했다.

몸에 열이 오르기 시작한 진미선이 왕대관의 목을 껴안았다.

두 사람이 막 키스하려고 할 때, ‘쾅’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세게 열렸다.

그리고 날카로운 음성이 들렸다.

“지금 시간이 몇 신데 아직 밥도 안 차리고 뭐하는 게야. 나를 굶겨 죽이려는 거냐? 시커먼 마음으로 우리 집안에 들어온 걸 진작 알고 있었지만, 이제야 본심을 드러내는 구나?”

들어온 사람은 바로 왕대관의 어머니였다.

진미선과 왕대관 둘다 표정이 구겨졌다.

막 아내와 즐기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이렇게 갑자기 사람이 들어오니 들끓던 흥분이 싹 사라져버렸다.

“어머니, 뭐 하십니까?”

자연 왕대관에게서 차가운 음성이 나왔다.

자기 아들의 말투가 좋지 않자 왕대관 어머니는 또 다시 행패를 부리기 시작했다.

“아이고, 여자가 바로 화근이야. 봐봐, 아들마저 엄마를 몰라보게 만드는구나!”

어릴 때부터 학교에 다닐 때까지 혼자 힘들게 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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