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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5화 누가 감히 그에게 미움 살 짓을 하겠는가

강운경은 방금 전까지도 연회장에서 성연을 찾고 있었다.

그러다 고용인들에게서 무진이 이미 성연을 데려갔다는 말을 들은 참이다.

성연이 오늘의 주인공인데 무진이 데리고 나가 버렸으니, 연회가 계속 진행될 수 있을 리가.

운경이 안금여의 귓가에 속삭이며 참을 수 없다는 듯 말했다.

“무진이 이렇게 생각이 없다니요. 이처럼 큰 연회에서 말도 안 하고 가버리면 어떻게 하자는 건지.”

“예전에는 이렇게 터무니없는 일을 벌이지 않았는데. 이제 그룹을 모두 맡았다고 더 이상 아무 눈치도 안 보는 건지, 뭔. 가고 싶다고 가고, 아예 제마음대로야. 뒤처리는 다 우리한테 떠맡기고 말이지.”

운경의 말을 듣고 있던 안금여는 아무 말도 하지 않은 채 잠잠한 표정이었다. 속으로 운경과 다른 생각을 하며.

어린 소녀였다가 이제 막 성인이 된 성연이다. 무진은 당연히 그런 약혼녀를 데리고 서로의 감정을 키우려 나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약 정말 그래서 빨리 증손자를 안을 수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텐데.

무진의 이런 행동을 막을 생각은 전혀 없다. 오히려 응원할 생각이다.

엄마 안금여가 말을 하지 않자 운경은 괜히 마음이 초조해졌다.

“엄마, 성연이도 없는데 이제 어쩌죠? 파티를 계속 진행할 수 있을까요?”

안금여는 딸을 흘겨보았다.

“뭐가 그렇게 초조한 거야? 너도 이제 머리가 잘 안 돌아가는 구나. 케이크, 성연이가 이미 잘랐잖아? 성연이 여기에 남아 있을 필요가 있어? 시간이 되면 하객들은 알아서 돌아갈 거다. 소개할 사람도 이미 다 소개했고 말이다. 오늘 밤 주인공은 성연이 아니니? 주인공이 나가 놀고 싶으면 그만인 게지.”

안금여에게 핀잔을 듣긴 했지만 운경 또한 투덜대지 않았다.

‘강씨 집안 제일 어르신 엄마도 신경 안 쓰시는데, 내가 왜 걱정해?’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던 중에 강일헌, 강상철, 강상규, 강진성 등이 늦게 도착했다.

뒤에 블랙 슈트의 경호원 부대도 거느린 채.

보아하니 축하하기 위해 온 것 같지 않았다. 도리어 분위기를 깨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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