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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0화 기세가 등등하다

성연은 계속 분풀이를 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

무진과 아침을 먹은 뒤 오후에 성연은 학교에 갔다.

그런데 하필 체육 시간이었다. 땀이 나 끈적거리고 찝찝한 게 싫어 성연은 수업에 들어가기 싫었다. 선생님께 말씀을 드렸더니 이유도 묻지 않고 그냥 쉬라고 하신다.

얼마 전에 성연의 일로 학교가 한바탕 떠들썩했던 걸 모두가 안다.

비록 성연이 범인이 아니었다는 게 밝혀졌지만 어쨌든 그 일로 유명해졌다.

성연 뒤에 누가 있는지 선생님들도 모두 알고 있는 상황에, 누가 감히 미움을 살 짓을 하겠는가?

어차피 체육수업은 성연과 같은 학생에게는 별로 중요하지 않을 터.

체육 선생님도 일개 고등학교 교사일 뿐, 당연히 자신의 밥그릇을 지키는 게 더 중요했다.

운동장을 나온 성연이 보건실로 들어갔다.

보건실에서 마라탕을 먹고 있던 서한기가 성연을 보더니 놀라 사레가 들렸다. 보건실이 서한기의 기침 소리로 가득했다.

허둥지둥 물을 마시고 나니 기침이 가라앉았다.

옆에서 지켜보던 성연이 차가운 눈으로 서한기를 보았다.

“왜 그렇게 놀라?”

“아니 보스, 수업은 왜 안 들어가요?”

서한기가 억울하다는 듯 말했다.

“체육시간이야. 여기서 할 일이 있나 찾아 보려고.”

성연이 의자에 나른하게 기대었다.

“무슨 할 일을 찾아요?”

서한기가 의심스럽게 물었다.

“우리 ‘스카이 아이시스템’을 가져간 대가를 치르게 하는 일.”

성연이 담담하게 말했다. 하지만 흥미진진한 듯 두 눈이 반짝거렸다.

북성에 온 이후 조용히 있으려니 좀이 쑤셔서 견딜 수가 없을 지경이다.

“WS그룹에 교훈이라도 주려는 겁니까? 강씨 집안에서 보스를 위해 그처럼 성대한 생일파티도 열어 주었는데요?”

서한기가 조심스러운 눈길로 성연을 쳐다보았다.

그의 눈에 비친 성연은 항상 사람과의 정을 중시해왔었다.

또 그동안 성연에게 무척 잘해주었던 강씨 집안이었기에 ‘스카이 아이시스템’의 일은 그냥 넘어갈 거라 생각했었다.

“그게 무슨 상관이야? ‘스카이 아이시스템’하나면 그깟 생일파티 열 번도 더 할 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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