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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4화 괜히 모욕이나 당하고

성연이 입꼬리를 올리며 조롱의 표정을 지었다.

송종철은 분명 아무 것도 준비하지 않을 것임을 알았다, 자신에게 손을 내밀지 않으면 그나마 다행일까.

이 가족의 인성을 자신이 어찌 모르겠는가?

자신을 강무진에게 시집보낸 후부터 조금이라도 이득을 취하려 혈안이 된 그들이었다.

이득이 된다 싶으면 절대 그냥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저들에게서 무언가를 얻어낸다는 것은 하늘의 별 따기만큼이나 어려울 터.

‘강씨 집안에서 그렇게나 창피를 당하고도 또?’

‘만일 강씨 집안이 참지 않고 송씨 집안 회사를 압박하기라도 하면 어찌 감당하려고?’

그러나 송종철과 임수정 뒤에 서 있던 아연은 아직 돌아가는 상황을 몰랐다.

정말 가지고 싶었다.

이 연회에 참석한 사람들 모두 북성 최고 상류층 사람들이었다.

성연이 오늘 저녁에 받은 선물들은 하나같이 엄청난 것들이었다. 팔면 얼마나 될 지도 모르겠다.

예전의 자신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처럼 좋은 물건들은 처음이었다.

여기에 와서 이런 장면을 보고서야 큰 손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되었다.

일이 터지고 전학을 가고, 모두 돈으로 해결한 터다.

송씨 집안 회사는 이미 상황이 안 좋았다. 그녀의 지출도 대폭 줄었다.

명품 백을 본 지도 얼마나 되었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 모든 건 송성연의 탓이다.

그런데 지금 모든 재앙의 장본인은 자신도 갖지 못했던 명품들을 받았다.

‘송성연은 촌뜨기일 뿐인데, 무슨 자격으로?’

죽어라 주먹을 말아 쥔 아연이 앞으로 달려가 성연에게 따져 물으려는 충동을 억제했다.

뒤에 있는 쌓여 있는 선물과 공주처럼 치장한 성연을 보니 분함으로 눈이 붉어졌다.

운경이 그런 아연의 반응을 눈여겨보고 있었다.

송씨 가족의 후안무치에 다시 생각을 바꾸었다.

‘몇 만원 선물도 아까워하더니 지금 성연이 잘된 것들만 눈에 들어와?

‘어떻게 이런 진상도 다 있을까?’

화가 난 운경은 도시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를 지경이었다.

안금여는 송씨 가족의 반응을 보고 눈살을 찌푸렸다.

‘오늘 연회가 무슨 뜻인지 모른단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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