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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그녀는 지금 강씨 집안의 보물이야

진미선의 표정이 굳어졌다. 성연은 분명 자신을 상대하고 싶지 않아 하는 기색이었다.

성연을 원망할 수는 없었다. 성연의 그런 행동을 누구보다 이해하니까.

진미선도 굳이 창피하게 성연 옆에 있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저 제자리에 서 있었다.

그러나 남편은 이런 기회를 쉽게 놓치고 싶어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면 강씨 집안과 인연을 맺을 수 있을지 방법만 생각하고 있던 중이었다.

지금 이렇게 좋은 기회가 눈앞에 있는데, 어떻게 쉽게 놓칠 수 있겠는가?

진미선의 귓가에 대고 말했다.

“당신 뭐하고 있어? 딸한테 가서 말 걸어야지. 앞으로 우리 회사의 미래가 달려있어. 강씨 집안이 송성연을 위해 준비한 이 성인식을 봐. 설마 이 기회를 놓칠 거야?”

진미선은 주변을 둘러보며 심장이 뛰었다.

비록 부유한 사업가에게 시집갔지만 만족할 만큼 돈이 많은 편은 아니어서 상류사회와는 거리가 멀었다.

두 번째 결혼임에도 좋은 집안, 남편을 만날 수 있었던 것 만으로도 이미 무척 만족했다.

적어도 지금의 남편은 송종철 보다 훨씬 괜찮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삶에 만족하기 보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려는 욕구가 있지 않은가?

만약 정말 강씨 집안과 사이가 좋아진다면 앞으로 송종철 앞에서도 위세를 떨칠 수 있을 테고.

아내가 말을 하지 않자 남편이 더 열을 내며 재촉했다.

“모녀가 원수라도 졌어? 좋은 말 한 두 마디 하고 달래.”

진미선은 그의 말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다. 결국 아무리 그래도 성연을 키운 사람은 자신 아닌가.

어쨌든 이런 체면 정도는 세워주겠지?

“알았어 가 볼게.”

성연이 지금 도대체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다.

성연은 어릴 때부터 청소년이 될 때까지 거의 밖에 있었다. 가끔 외할머니의 재촉이 있으면 집에 돌아와 밥을 먹곤 했다.

밥을 다 먹고 나면 또 황급히 집을 나가 버렸다. 그래서 자신은 늘 성연과 어떻게 해야 잘 지낼 수 있는지 전혀 몰랐다.

이랑이 고랑 되고, 고랑이 이랑 된다더니. 성연이 어느 사이에 강무진에게 시집가다니, 상상도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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