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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마치 진미선이 없는 것처럼.

성연은 운경을 따라 웃으며 수다를 떨었다.

그 중에는 강씨 집안의 어린 세대도 적지 않았는데, 거의 여자들이었다.

운경의 지시가 있었는지 성연을 조금도 깔보거나 업신여기지 않았고 오히려 오랫동안 알았던 이처럼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들 모두 강씨 집안 본가에 의지하며 살았다.

본가에서 이렇게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니 당연히 성연에게 잘 보이고 싶어했다.

게다가, 강운경도 옆에 있으니 마음이 불편한 사람이 있다하더라도 감히 얼굴에 드러낼 수는 없을 터.

이때 드레스 차림의 진미선이 다른 쪽에서 걸어오다 마침 성연과 마주쳤다.

사업가와 재혼을 했던 진미선은 부유한 삶을 누리고 있었다.

이 연회에 북성 유명 인사들이 다 모인다는 말을 들은 남편이 많은 공을 들인 끝에 초대장을 받아 오게 된 것이었다.

오자마자 바로 바쁘게 사람들과 친분을 쌓으며 관계를 맺기 시작하던 참이었다.

진미선의 현 남편이 경영하는 기업은 규모가 작아 이런 거물 인사들과 교류할 기회가 적었기에 지금 많은 사람들에게 이름을 알려야 했다, 여기 강씨 집안에서 성연을 축하해주기 위해 초대받은 사람들과 마음 가짐 자체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랐다.

기회가 있으면 단단히 잡아야만 했고, 상류 인사들의 관심을 받게 되면 앞으로 꽃 길만 걸을 수 있는 것이다. 한 번 이름을 알리게 되면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일도 아니었다.

그렇기에 진미선의 남편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써서 이 연회에 참석하려 노력했던 것이다.

하지만 성연은 이 연회에서 아무렇지 않게 사람들에게 떠받들어졌다.

사람들 가운데에서 대화하는 성연을 보면서 진미선의 마음은 다소 복잡했다.

자신의 딸이 도시로 돌아와 이렇게 좋은 집으로 시집을 갈 줄은 생각도 못했었다.

애초에 성연과의 관계를 깨끗이 청산했는데, 성연이 그녀를 원망할지도 모르겠다.

진미선의 남편이 바로 그녀의 옆에 있었다.

남편은 그런대로 잘 생긴 편이었고 슈트 차림에 매우 점잖게 보였다.

멍하니 제자리에 서 있는 진미선을 보며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

“뭘 보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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