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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3화 비교할 가치도 없다

강씨 집안 사람들 누구 하나 함부로 건드려서는 안되었다. 다른 사람은 참을 수 있다해도 운경은 그럴 수 없었다.

약한 부분을 보호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연은 이미 자신들의 가족이라는 꼬리표를 달았다.

임수정의 이런 행동은 그야말로 자신들 강씨 집안의 체면을 깎는 짓이었다.

즉시 그녀의 불 같은 성미가 폭발했다.

임수정과 송종철 앞으로 간 운경이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오늘 밤 이 자리에 모이신 분들은 모두가 이름과 얼굴이 알려진 분들입니다. 당신 창피하지도 않아요?!”

평소 송종철이 사석에서 아무리 성연을 무시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노점에서나 산 것 같은 물건을 꺼내 놓다니 정말 구역질이 났다.

그동안 저 집안에서 성연이 어떻게 지냈는지 모르겠다.

‘겨우 몇 만원짜리 물건을 주면서도 아까워하다니, 우리 강씨 집안을 물로 아나?’

임수정이 우물우물 변명했다.

“이건 정말 집안에서 대대로 내려오던 팔찌예요. 우리 친정어머니가 주신 거예요.”

물론 그녀는 이 팔찌의 가치가 얼마나 되는지 잘 몰랐다.

하도 많이 사서 모두 잊어버렸다.

보고 괜찮다 싶어서 꺼내 착용했을 뿐이다.

비록 조상 대대로 내려오는 팔찌는 아니었지만, 자신의 금고에서 꺼낸 팔찌니까 틀림없이 저렴하지는 않을 것이라 생각한 것이다.

그런데 강씨 집안에서 이처럼 강하게 반발할 줄은 몰랐다.

“이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눈 뜬 장님으로 보여요?”

운경의 눈에는 온통 경멸이로 가득 찼다.

이런 인간을 쳐다보는 것만 해도 더럽게 느껴져 질색이었다.

“나, 나도 모르겠어요. 우리 친정어머니가 나에게 이것이 집안 가보로 내려온 팔찌라고 했는데, 설마 가짜라고요?”

능청스럽게 눈물 연기까지 하며 임수정이 돌아가신 분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겼다.

‘이러는데 아무도 따지지 않겠지?’

임하는 그래도 머리가 좋은 편이엇다.

운경이 눈썹을 치켜세웠다.

“내 생각에는, 적지 않은 액세서리를 봤을 텐데 그런데도 싸구려를 구별할 줄 몰라요?”

“내가 보기엔 괜찮은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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