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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2화 초라하기 짝이 없군

임수정과 그들도 초대를 받았지만, 자신들은 성연이 놀림감이 되는 걸 보러 왔던 터였다.

게다가, 성연이 때문에 아연이 그런 삼류 학교에서 개고생을 하고 있다는 생각만 해도 쥐어 뜯지 못하는 게 한스러울 정도인데 무슨 선물을 준비한단 말인가.

그러나 파티는 자신들의 상상을 초월했다.

임수정은 아예 준비하지 않았지만 다른 손님들은 모두 준비해 왔다.

게다가, 모두 송성연을 통해 이득 볼 생각을 했다. 송성연이 아무리 그래도 송종철의 딸인 것이다.

인정과 도리상 아버지 송종철이 아무것도 준비하지 않았다는 건 말도 안 되는 것.

모두가 자신들을 주시하고 있었다. 송씨 그룹은 이미 충분히 비참한 상황인데, 여기 있는 모두가 북성에서 한 가락 하는 사업가들이었다.

만약 송씨 일가족에 대한 평이 안 좋다면, 앞으로 누가 자신들과 협력하겠는가?

사람들이 주시하자 임수정은 눈앞이 캄캄하고 얼굴이 화끈거렸다.

이를 악문 채 성질을 참으며 손목에 차고 있던 팔찌를 빼서 성연의 손에 찔러 넣었다.

송 씨 집안의 사업은 하루하루가 어려운 형편인데 최근에 또 많은 돈을 썼으니.

파티에 하고 온 임수정의 것들 중에서 가장 비싼 것이었다.

예전에 그녀가 모았던 값비싼 장신구들은 모두 아연을 위해 썼다.

이 팔찌 역시 한참을 뒤져 찾은 것이었다.

송성연에게 주려니 아까워 죽을 지경이다. 송성연 저것이 무슨 자격으로 자신의 것을 사용한단 말인가?

‘강씨 집안에 있다고 신분 상승이라도 한 걸로 착각하나 본데, 강씨 집안 사람들이 잠시 신선함에 눈이 끌렸을 뿐이야.’

‘강씨 집안 사람들이 성연에게 싫증이 나기라도 하는 날이면 저 꼴 보기 싫은 송성연을 사정없이 밟아 줄 테다. 오늘의 이 굴욕을 모두 돌려 것이야.’

음울한 마음을 가라앉힌 임수정이 고개를 들었다.

다정한 엄마의 이미지를 연출하며 성연에게 미소를 지었다.

“성연아, 이건 우리 친정 집안 대대로 내려오던 것이야. 우리 친정어머니가 나에게 물려준 거란다. 이미 많은 세월이 지난 골동품이지. 오늘이 네 성인식인데, 내가 급히 오느라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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