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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2화 사형의 등장

성연과 안나, 두 사람이 맞붙었다.

두 사람 모두 실력이 아주 뛰어났다.

안나는 성연이 날리는 은침을 모두 능숙하게 피했고, 안나의 비수 또한 성연의 옷자락에도 닿지 못했다.

성연은 속으로 놀랐다.

‘도대체 누가 보낸 자길래, 나와 실력이 맞먹을 정도인 거야?’

여유롭게 성연의 은침을 피한 안나가 웃으며 말했다.

“이봐, 어린 아가씨 실력을 몰라봤군. 임무만 아니었다면, 우리 좋은 친구가 될 수 있었을 텐데, 아쉽군.”

은침을 뿌리던 성연이 미간을 찌푸리며 물었다.

“도대체 누가 당신을 보낸 거야?”

안나가 다시 웃으며 말했다.

“어머, 아직 내 말을 안 잊었어?”

“내 자료 돌려줘!”

성연은 자신이 안나를 찾은 목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네가 그렇게 말하는 걸 보니 더 궁금해지는 걸. 도대체 어떤 물건이길래 네가 이렇게나 초조해하는지 말이야.”

안나가 얄미울 정도로 여유만만하게 말했다.

성연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눈치를 보니 안나는 아직 그 자료를 못 본 것 같다. 그렇다면 아직 늦지 않았다.

“그건 너에게 말해 줄 필요 없고.”

성연이 은침을 연이어 내던졌다.

안나가 몸을 유연하게 움직이며 은침을 피했다.

까다로운 상대인 것 같아 성연의 미간이 잔뜩 찌푸려졌다.

‘이 여자, 쉽게 처리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내 생각이 틀렸군.’

하지만 자신은 반드시 자료를 되찾아 와야 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안나의 약점을 찾아서 치명타를 주는 수밖에.

“예쁜 아가씨, 나도 널 다치게 하고 싶지 않아. 자료를 가져간 것으로 내 임무는 끝이야. 끝이라고.”

안나가 나른한 어조로 말했다.

“그렇게는 안돼!”

단호한 음성으로 말하는 성연의 손에서 조금 전보다 더 많은 은침이 날아왔다.

안나도 더 이상 쓸데없는 말로 시간을 끌지 않고 전력을 다해 성연과 맞섰다.

성연은 안나가 도망가지 못하도록 모든 퇴로를 막아버렸다.

이에 짜증이 나기 시작한 안나의 동작이 더 거칠어졌다.

성연은 안나에게서 바로 이런 반응을 원했다. 사람은 조급해지면 허점을 드러내기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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