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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6화 사형은 변하지 않았다

성연은 두 손을 테이블 위에 올리고 턱을 괴었다.

보아하니 자신의 이번 유럽 유학 여정은 그다지 평온하지 않을 것 같다.

온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벌써 이렇게 많은 일들이 일어났다.

성연이 무척 고민에 빠진 표정을 짓자, 목현수가 옆에서 성연의 의혹을 분석했다.

“어떻게 된 일인지 아직은 잘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 어쩌면 이 일은 사부님과 관계가 있지 않을까 싶다.”

“어? 사부님과 무슨 상관이야?”

성연이 곤혹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이 일이 스승님과 무슨 연관이 있다는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목현수가 천천히 설명했다.

“당시 사부님은 어떤 인물의 청을 거절해서 그 세력의 눈 밖에 완전히 난 적이 있어. 그 인물이 죽은 후에 그 후계자가 맹세했다는군. 사부님과 우리 문파를 완전히 멸절시키겠다고. 그런데 이해가 안되는 건 네 신분이 언제 유출되었는가 하는 거야.”

대외적으로 성연의 신분은 내내 잘 숨겨 왔다.

목현수의 말을 들은 성연도 이상함을 느꼈다.

“설마 MS 가문과 그 전에 맞서 싸울 때인 걸까요?”

“맞아, 어쩌면 그때일지도 모르지. 조직에서 은침을 사용하는 사람은 사부님의 계승자뿐이야.”

목현수도 동의의 뜻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어떡하죠?”

성연이 복잡한 마음으로 머리를 긁적였다.

MS 가문뿐만 아니라 지금 자신을 겨냥한 인물이 하나 더 늘었다. 아주 강력하고 이름도 모르는.

“일단은 상황을 보며 그때 그때 보자. 네가 유럽에 온 이상, 내가 널 꼭 보호할 거야.”

목현수가 성연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고마워요, 사형.”

성연은 우선 감사인사를 했다. 하지만 목현수에게도 자신의 일이 있기에 매시간 자신만 지키며 보호할 수는 없음을 잘 알고 있었다.

‘살상력이 보다 강한 약물은 없는지 나중에 연구해 보아야겠군.’

“나한테까지 예의 차릴 거야?”

성연을 바라보는 목현수의 눈에는 은근한 애정이 담겨 있었다.

다만 성연이 눈앞의 일로 고민에 빠진 터라 미처 보지 못했을 뿐.

“밤이 되었어. 날이 차가우니 안으로 들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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