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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63화

양아치들의 시선이 모두 허택양에게 집중된 틈을 노려 심유진은 도망쳤다.

양아치들은 심유진이 계속하여 더욱 안쪽으로 달려가자 독 안에 든 쥐 격이 되었다고 생각하고는 더 이상 심유진을 붙잡으려 하지 않았다. 도리어 허택양을 더욱 심하게 비웃었다.

“이것 봐, 네 여자도 너를 버리고 도망치네!”

“넌 쓸모없는 놈이야!”

“하하하하하!”

...

심유진은 가장 빠른 속도로 허택양이 자신을 가두었던 방문까지 달려와 큰 소리로 외쳤다.

“빨리 나와요! 허택양이 맞고 있어요!”

사내들은 여러 방에서 달려 나왔고 맨 처음 나온 사내는 바로 심유진과 거래가 있었던 사내였다.

그 사내는 다른 사람들에게 모두 알렸는지 매우 직설적으로 말했다.

“허 씨 그 자가 맞고 있으면 당신은 도망쳐야 하는 거 아닌가? 왜 우리한테 달려온 거지?”

“내가 공항으로 가야 한다고 하지 않았나요?”

심유진은 손을 내저으며 다그쳤다.

“됐어요, 쓸데없는 소리 그만하고 빨리 구해줘요! 그 사람이 가지 않으면 내 친구도 돌아갈 수 없다고요!”

심유진은 사내들을 데리고 위풍당당하게 밖으로 나갔다.

허택양은 여전히 양아치들에게 붙잡혔고 얼굴에는 상처가 늘었다.

한 놈이 손을 높게 들어 허택양의 얼굴을 가격하려는 찰나 심유진이 소리쳤다.

“그만!”

양아치의 동작은 멈추었고 욕설을 내뱉으려 하던 놈은 심유진 뒤의 무리를 보고 당황해하며 자기 무리에게 말했다.

“가자!”

그놈들은 빠르게 도망쳤고 금세 모습을 감췄다.

사내들은 빠르게 허택양에게 달려왔다.

“허 대표님, 괜찮으세요?”

“죄송합니다, 허 대표님. 저희가 너무 늦었습니다.”

“병원으로 갈까요, 허 대표님?”

...

모두들 하나같이 허택양을 세심하게 보살폈다.

사내들이 배신한 사실을 몰랐다면 심유진은 아마 그들이 허택양에 대한 ‘진심’에 감동했을지도 모른다.

허택양은 고통을 참으며 손사래를 쳤다.

“괜찮아, 병원으로 가지 말고 공항으로 가지.”

허택양은 심유진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에는 의구심으로 가득 찼다.

**

비록 몇몇 양아치들을 마주치기는 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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