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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심유진이 대답을 하려는 찰나 Maria가 손목을 잡았다. Maria가 말했다.

“제가 실수로 다리를 책상에 부딪혀서 유진 씨가 의무실에서 약을 가져다줬어요.”

“그렇군요.”

김욱이 고개를 끄덕이며 당부했다.

“조심해요.”

“네.”

심유진은 Maria의 얼굴이 예전에 Nina에게 맞았을 때보다 더 붉어진 걸 느꼈다. 심유진은 입구에서 그들과 작별인사를 했다. Maria는 한눈에 허태준의 차량을 알아봤다.

“기사님이 또 데리러 오신 거예요?”

Maria가 물었다. 심유진은 김욱이 필사적으로 웃음을 참는 것을 보며 대답했다.

“맞아요. 그럼 저 먼저 갈게요.”

심유진은 앞으로 걸어가려다가 다시 발걸음을 멈추고 김욱에게 말했다.

“혹시 Maria를 집까지 데려다줄 수 있을까요? 좀 전에 다리를 다쳐서 운전하기 힘들 수도 있어요.”

그 말에 Maria는 얼굴이 더 붉어져서 손을 저었다.

“아니에요! 운전할 수 있어요. 괜찮아요.”

Maria가 계속 거절했지만 김욱은 매너가 몸에 밴 사람이었다.

“데려다 줄게요.”

Maria가 도움의 눈길을 심유진에게 보냈지만 심유진은 웃으며 그녀의 등을 살짝 떠밀었다. 그리고 입모양으로 파이팅을 외쳤다. Maria가 멈칫할 사이 심유진은 재빨리 차에 올랐다.

차 안에서 허태준은 별이와 사야 할 물건들을 정리하고 있었다. 심유진이 차에 오르자 별이가 입을 삐죽거렸다,

“엄마! 왜 이렇게 늦게 왔어.”

심유진은 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

“이제 아빠 있다고 엄마는 필요 없어진 거야?”

”그럴 리가!”

별이가 눈을 반짝이며 애교를 부렸다.

“엄마가 제일 좋아!”

별이는 아빠가 좋았지만 허태준은 별이에게 여러 번 그래도 가장 좋아하는 사람은 엄마여야 한다고 당부했었다. 물론 결혼하면 와이프로 바꿔도 된다고 알려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심유진은 별이가 자신을 달래려고 하는 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별이를 바라보는 심유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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