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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9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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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na의 손이 너무 맵기도 하고 Maria는 피부가 약한 아가씨였기에 반 시간이 지나도록 그녀 얼굴의 손바닥 자국은 가시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더 빨갛게 부어올랐다.

점심시간은 다 끝나지 않았다. 심유진은 그녀가 파운데이션으로 자국을 가리려는 제의를 거절했다. 그러고는 다짜고짜 Maria를 데리고 의무실로 갔다.

의사는 부기 빼는 약을 처방해 주었다. 이 약은 얼굴에 직접 바를 수 없어 먼저 화장을 지워야만 했다.

Maria는 심유진의 손을 꼭 잡고 무릎 꿇기 일보 직전인 상태로 말했다.

“집에 가서 마스크팩을 하는 것처럼 혼자 두껍게 바를게요, 네?”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은 누구한테나 있는 법이다. 심유진은 화장에 대해 집념이 없다. 하지만 다른 사람의 화장을 지우기 싫어하는 마음쯤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래요, 그럼.”

심유진은 말했다.

“저녁에 잘 발라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내일이 되어도 부기가 가라앉지 못할 거예요.”

“네!”

Maria는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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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재 사무실 사람들은 온 오후 혼란과 바쁨 속에서 일과를 보냈다.

타 부서에서 전배 온 직원은 두 시에 맞춰 도착했다. 이 사람들의 등장으로 인해 태연하게 자리에 앉아 인사팀의 이직 절차 실시를 기다리던 사람들은 깜짝 놀랐다.

김욱은 진작 도착했다. 이 시각, 빈자리를 메꾸러 온 직원들을 이끌고 그들에게 자리를 안배해 주었다. 마침 이직하는 사람 수에 맞는 인원이었다.

김욱은 회의에서 인수인계에 관한 말을 하지 않았다. 그래서 심유진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몰랐다. 김욱이 바로 공표하니 사람들은 놀라서 멍해졌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제야 불평과 불만스러운 감정이 솟구쳐 올라왔다.

“오후에 떠나라고 하셨잖아요? 왜 이제 와서 인수인계하라고 하나요?”

“그러니까요! 약속을 지키셔야죠!”

“저희가 떠나는 것에 대해 동의하셨으니 후회 하지나 마세요!”

김욱은 사람들 중심에 서서 그들의 푸념을 태연하게 들어주었다.

“어느 회사에 가시던 이직을 한다면 인수인계는 필수입니다. 여러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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