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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4화

심유진은 프로필 사진으로 누군지 알아냈다. 끝없는 밤하늘, 중간에는 금빛이 나는 초승달, 그 옆에는 작지만 밝아 무시할 수 없는 별이 있었다.

이것은 별이 지난주에 그린 그림 숙제다. 별이 설명하길 이 그림의 이름은 <<엄마와 나>>다. 심유진이 자신을 별이라고 부르고 자신도 심유진의 이름에 달이 들어간 줄 알았다고 한다.

심유진은 당연히 ‘좋아요’를 누른 사람이 별인 줄 알았다. 별이의 빠른 속도에 감탄하고 있던 중 대화창을 누르자 허태준의 이름이 떴다.

허태준이 그녀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른 것은 별로 희한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별이의 그림을 프로필 사진으로 쓰니..., 그것도 이렇게 의미가 있는 그림을 쓰니 심유진의 마음은 조금 복잡했다.

맞은 쪽에 앉은 Maria는 이미 포크와 나이프를 잡았다. 한입 먹고는 연신 감탄했다.

“Shen! 이것 좀 먹어봐요! 완전 맛있어요!”

심유진은 흠칫하다가 시선을 허태준의 프로필 사진에서 뗐다.

“좋죠.”

그녀는 웃으면서 핸드폰을 가방 안에 넣었다.

아직 완성하지 못한 자료를 생각하며 심유진은 길게 식사하지 않았다.

Maria와 같이 떠날 때 그 일행은 아직 그대로 있었다. 그들 상 위의 음식은 이미 비었지만 끼리끼리 붙어서 각종 포즈를 하면서 셀카를 찍고 있었다.

이번에 심유진은 멈춰 서지 않았다.

레스토랑 출구까지 걸어왔을 때 안에서 한 여인의 욕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심유진은 이런 광경을 구경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다. 하지만 Maria는 그녀의 팔을 잡아당기면서 말했다.

“이 목소리는..., Judy 같은데요?”

“네?”

심유진은 흥미진진했다.

레스토랑 안의 사람들은 식사를 멈추고 호기심에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모두의 시선이 멈춰 있는 곳에는 Judy와 제복을 입은 여성 웨이터가 있었다.

Judy는 여성 웨이터보다 키가 한 뼘 더 컸다. 상대방을 손가락질하면서 욕하는 모습이 괴롭히는 모습 같았다.

“돈을 내면서 여기서 식사하는데 당신 눈치나 봐야겠어요?”

“고객은 하늘같은 존재란 걸 모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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