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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71화

Judy의 흐느낌은 곧바로 멈춰졌다. 그녀는 승리자의 미소를 지었다.

“Shen, 제가 도와주기 싫은 게 아니라...”

그녀는 난처해하는 척하며 말했다.

“김욱 씨가 얘기하는 것을 들었겠지만..., 미안해요. 자료는 Shen이 해야겠네요.”

심유진은 이초 동안 Judy를 차갑게 바라보다가 시선을 거두었다. 그리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떠났다.

심유진은 더 머무르다가는 그녀의 뺨을 칠 것 같았다.

Maria는 심유진의 푸르딩딩한 얼굴을 보자 묻고 싶었던 질문들을 도로 삼켰다. 묻고 싶었지만 묻지 못했다.

그녀의 자리는 Judy와 멀었다. 방금 심유진이 그쪽에 가서 뭐라고 했는지 하나도 듣지 못했다.

그녀는 다만 그쪽에서 소란이 일었다는 것만 알았다. 심지어 업무시간에 사무실에서 나온 적이 거의 없는 김욱마저 나오게 했다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김욱이 돌아올 때의 얼굴색을 보니 썩 유쾌하지는 않은 일인 것 같았다.

**

심유진은 파일을 열어 재작성하기 시작했다.

전에 했던 내용이 이미 머릿속에 있어서 재작성 하기는 어렵지는 않았다. 하지만 표가 많아 시간을 많이 허비해야 했다.

그녀는 퇴근 직전까지 자료를 완성하지 못했다.

다들 떠나자 공용 사무실에는 심유진과 Maria만 남았다. Maria는 조용히 다가와서 물었다.

“아까 Judy를 찾아서 뭐라 했어요?”

심유진은 표에 데이터를 입력하면서 대답했다.

“Judy가 제가 절반이나 만든 파일을 삭제해서 다시 하는 중이에요.”

“너무 하네요!”

Maria는 분했다.

“김욱 씨가 혼쭐 내지 않았나요?”

심유진은 경각성을 높이고 그녀를 바라보았다.

“김욱 씨가 왜 저 대신 혼쭐을 내야 하죠?”

Maria는 실언했음을 감지하고 멋쩍게 웃으면서 말했다.

“김욱 씨가 직접 가시길래 유진 씨를 위해 나서주실 줄 알았죠...”

다른 사람들처럼 자신과 김욱의 관계를 의심하는 티를 내지 않자 심유진의 마음은 그제야 조금 놓였다.

“Judy가 실수로 삭제했다고 하고 김욱 씨도 저한테 하루 더 시간을 준다고 했어요.”

“내일 급히 바칠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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