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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56화

Maria는 식당에서 밥을 포장했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데 마침 다른 직원들을 마주쳤다. 그중에서 Maria와 비교적 친한 한 직원이 그녀에게 물었다.

“Maria, 오늘 새로 온 그 비서 말인데 혹시 뒷배경이 어떤 사람인지 알아?”

Maria의 선배, 즉 육윤엽의 전 비서는 육윤엽의 사생활을 실수로 폭로해버려서 회사에서 사직당하고 말았다. 육윤엽이 손을 써놓았기에 미국에서는 아예 취직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고향으로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기 때문에 Maria는 육윤엽과 김욱의 사생활에 관한 일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저도 몰라요.”

Maria가 말했다. 그때 한 직원이 Maria의 손에 들린 음식에 주의를 돌렸다.

“누구한테 가져다주는 거야?”

평소에 육윤엽과 김욱이 자주 먹는 식당의 포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들도 자연스럽게 새로 온 비서의 점심일 것이라고 추측했다. 마침 엘리베이터가 도착했다. Maria는 그의 질문에 대답하지 않고 먼저 엘리베이터에 올라탔다. 다른 직원들은 얼른 따라서 엘리베이터에 오르면서 한 마디씩 했다.

“그 직원이 가져다 달라고 한 거야? 아니면 김욱 씨가 부탁한 거야?”

“에이 설마, Maria는 회장님 비서지 그 직원 비서가 아닌데 뭔 이런 일까지 하겠어.”

“뭔가 보통 사람이 아닐 것 같아. 회사에 들어온 지 이렇게 오래됐는데도 김욱 씨가 사람을 데리고 온 걸 본 적이 없어. 둘이 보통 사이가 아닌가 봐”

“나이도 적은 것 같지 않던데 진짜 촌스럽게 입었더라. 대체 김욱 씨는 그 여자 어디가 좋은 거지?”

“누가 알아 보통 남자들이랑 취향이 다른가 보지.”

Maria는 그들의 수준 떨어지는 대화를 한참 참고 있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기 전에 경고했다.

“여기서 계속 일하고 싶으면 앞으로 입 조심하세요.”

다들 멀뚱멀뚱 바라보기만 할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오후에는 모든 일이 평온하게 흘러갔다. 심유진은 다른 일을 할 게 없었기 때문에 계속 자리에서 김욱이 줬던 파일만 훑어봤다. 김욱과 육윤엽은 여러 번 심유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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