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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22화

“당연히 보고 싶었지!”

심유진이 볼을 쓰다듬어 주면서 말했다. 그리고 Allen에게 물었다.

“지금 출발할까요?”

“잠시만요!”

Allen이 다급히 방 안으로 들어가서 짙은 갈색의 종이 가방을 들고 나왔다.

“제가 방금 만든 샌드위치예요.”

그가 종이 가방을 심유진에게 건넸다.

“일찍 일어나서 아침도 못 드셨을 것 같아서요.”

심유진은 오늘 급하게 집을 나서느라 확실히 아침을 준비하지 못했다. 그녀는 종이 가방을 별이에게 전해 주며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삼촌한테 고맙다고 해야지.”

별이는 어째서인지 기분이 안 좋아 보였다. 어젯밤에 그 신난 모습이 온데간데없었다. 별이는 종이 가방을 받았지만 샌드위치를 꺼내서 먹을 생각이 전혀 없어 보였다.

“감사합니다 삼촌.”

별이가 억지로 웃으면서 말했다. 별이는 Allen을 잠깐 쳐다 보고는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심유진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별이를 바라봤다. 하지만 Allen과 Freddy 앞에서 왜 그러냐고 물을 수도 없었다. 네 사람은 함께 엘리베이터로 걸어갔다. Freddy와 별이는 각각 심유진의 손을 잡았다. Freddy는 기분이 좋은지 내내 재잘재잘 이야기를 멈추지 않았다.

“롤러코스터는 꼭 타야겠다! 같이 타줄 거죠?”

“아, 그리고 오리랑 사진도 찍을 거예요.”

“그 유명한 닭다리도 먹고 싶어요. 제 얼굴보다 크대요.”

심유진은 리액션을 해주며 별이의 반응도 살폈다. Freddy와 다르게 별이는 계속 고개를 숙이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Freddy가 별이가 가장 좋아하는 슈퍼맨 이야기를 꺼내도 아무런 반응이 없었다. 심유진은 인상을 찌푸렸다. 마음속의 불안함이 더욱 커졌다. 1층에 도착해서 Allen과 Freddy가 차를 가지러 가는 틈을 타 심유진은 얼른 별이에게 물었다.

“왜 그래? 어디 아파? 혹시 몸이 안 좋은 거면 오늘 굳이 안 가도 돼.”

만약 그러면 Freddy가 실망할지도 모르지만 별이의 건강에 비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런 거 아니야.”

별이가 고개를 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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