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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81화

심유진은 각종 댓글들을 눈여겨보았다.

아마 자신과 허태준이 대중이 생각하는 그런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되었는지 네티즌들이 한창 논쟁을 벌일 때 심유진은 제삼자의 관점에서 냉정히 볼 수 있었다. 하지만 네티즌들이 그녀가 허태준한테 어울리는지에 대해 평가할 때 그녀의 마음은 흔들리기 시작했다. 분노가 치밀었고 쪽팔리기도 했다.

김욱은 심유진의 저기압을 눈치챌 수 있었다. 네티즌들의 험한 댓글도 물론 봤었다.

김욱은 심유진과 달랐다. 그는 모든 아픔과 눈물을 삼키지 않았다.

병실에서 조용히 나와 김욱은 전화를 걸었다.

반 시간 후 모든 실검은 내려졌다. 이 사건과 관련된 트위터도 모두 삭제되어 흔적조차 찾아볼 수 없게 되었다.

**

심유진은 주사를 더 맞아야 했다.

인터넷의 열기가 가라앉자 김욱은 그녀를 데리고 병원으로 갔다.

심유진은 마스크까지 썼다. 마스크를 하고 있는 환자들 사이에서 그녀는 평범했다.

처방대로 약을 끊어주는 간호사 외에 그녀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었다.

김욱은 얼굴에 미소를 지으면서 협박 어린 말투로 말했다.

“조용히 주사만 맞고 갈 건데 이 병원의 간호사들은 다들 직업윤리가 있겠죠?”

간호사는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물론입니다.”

심유진은 구석에 안배되었다. 김욱은 심유진의 사선에 앉았다. 사람들이 오해할까 봐 그녀와 거리를 두었다.

김욱은 심유진이 양다리를 걸친다는 검색어로 실검에 오르는 것을 원치 않았다.

다행히 모든 것은 순리로웠다.

하지만 호텔에서 돌아오는 길에 김욱은 그들을 따라붙은 차량을 발견했다.

차는 보통 차였다. 백미러로는 차 안의 사람의 얼굴을 자세히 볼 수가 없어 그들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다.

“유진아, 손잡이를 꽉 잡아.”

김욱은 심유진한테 말했다.

심유진은 아직 아픈 몸이라 머리가 즉각 반응하지 않았다.

그녀는 머리 위의 손잡이를 겨우 잡았다.

“왜...”

왜요라는 두 글자를 채 말하기도 바쁘게 몸은 앞으로 쏠렸다. 김욱은 엑셀을 끝까지 밟았다.

오후라서 큰길에는 차들이 많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적지도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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