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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4화

허태준은 양념된 소고기를 기름에 튀겨내고 손질해 놓은 새우도 구워낸 후 케첩과 설탕으로 만든 소스를 뿌려주었다. 그리고 고구마맛탕과 토마토계란볶음을 해냈다.

밥은 이미 다 지어져서 허태준은 두공기를 퍼 담았다. 그리고 다이닝홀에서 기다리고 있는 별이의 앞에 갖다주었다.

“와!”

별이는 침을 꼴깍 삼켰다. 허태준이 앉기 전에 젓가락을 들지 않았다.

“아빠가 먼저 드세요!”

그는 허태준한테 얘기했지만 눈길은 소고기에서 뗄수 없었다.

허태준은 웃으면서 고기를 별이의 그릇에 담아주었다.

“별이가 먼저 맛있는지 먹어봐.”

음식은 조금 식었다. 별이는 고기를 집어 먹었다.

고기에 뿌린 소스는 별이의 입가에 가득 묻었다. 하지만 별이는 아무것도 모른 채 허태준을 향해 엄지 손가락을 내밀었다.

“맛있어요! 제거 먹어본 것 중에서 제일 맛있어요!”

조금 과장된 듯 했지만 아첨이 다름 없었다. 허태준한테는 효과가 있었다.

“별이가 좋아하면 이제 또 해줄게.”

별이는 기뻐서 폴짝 뛰었다. 그리고 허태준의 목을 끌어안고 기름진 입술로 뽀뽀를 했다.

“아빠 최고!”

허태준은 화도 내지 않고 웃으면서 말했다.

“엄마보다도 아빠가 더 좋아?”

별이는 냉정했다.

“엄마만큼 아빠도 좋아해요! 아빠와 엄마는 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예요!“

허태준은 별이의 머리를 쓰다듬으면서 칭찬했다.

“별이도 최고. 앞으로 이런말을 엄마앞에서 많이 해. 알았지?“

—별이가 저번에 질문한것에 대해 허태준은 정확한 답변을 줄수 없었다.

언제 심유진의 마음을 얻을수 있을지 모르겠다.

그는 별이한테 얘기했다.

“내가 별이의 아빠를 할수 있다는 믿음을 엄마한테 준다면 엄마도 더 일찍 나를 받아들일수 있고 나도 하루빨리 별이의 아빠가 될수 있을거야.”

심유진한테 제일 중요한 사람은 별이다. 별이의 요구라면 뭐든지 들어주려할 것이다.

하지만…

별이는 허태준이 만든 음식들을 다 잘먹었다. 두사람은 같이 접시를 싹 비웠다.

밥을 먹고 나서 별이는 통통한 배를 하고 쇼파에 누워있었다. 허태준은 설거지를 마친 후 냉장고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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