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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9화

이 건은 큰 안건이었다. 허태준은 이팀장에게 이 소식을 전해주고 매체에 이 회사가 저지른 악랄한 행적에 대해 폭로하였다. 물론 두 삼촌의 사진도 뉴스에 실리게 되었다.

미성년자와 성관계를 가지는 것은 중죄였다. 매체에 전해지면 전 국민이 알게 되는 것도 시간문제다. 네티즌들은 격분했고 위에서도 민심을 진정시키기 위하여 이 안건에 유독 심혈을 기울였다.

둘째 삼촌과 셋째 삼촌이 뉴스에 나오자 그들의 신분 또한 노출되었다. 이는 또 한 번의 타깃 거리가 되었다.

허씨 집안은 많은 사업을 벌이고 있어 어느 영역에도 인맥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 관계를 동원해 몇억에 달하는 뇌물을 보내도 누구 하나 나서는 이가 없었다.

—위에서 이 두 사람을 엄벌하라는 명령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육윤엽은 사건의 전말을 듣자 허태준을 찬양하는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그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지만 허태준은 육윤엽이 만난 사람 중 심유진에게 가장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심지어 김욱보다도 그의 사업을 물려받을 적합한 인재였다.

—하지만 육윤엽은 허태준한테 알리고 싶지 않았다.

아니면 이 자식은 우쭐댈 것이다.

“됐네요. 다른 일이 없으면 가보도록 해요.”

육윤엽은 귀찮다는 듯 손을 저으면서 말했다.

“저는 일해야 해서.”

김욱은 시계를 보면서 입을 열었다.

“육대표님, 점심시간인데 허대표님이랑 같이 식사라도 하시죠?”

“식사할 시간도 있나?”

육윤엽은 불만에 가득 차서 김욱을 노려보았다.

“어제 보내라는 재무제표는 왜 보내지 않았나?“

“죄송합니다. 아직 완성하지 못했습니다.”

김욱은 마음이 조마조마했다. 일이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허태준을 위해 입을 열지 않았을 것이다.

허태준은 원래 남아서 점심식사를 할 생각이 없었다.

그는 별이와 데리러 가겠다는 약속을 했다. 그러고 나서 같이 밥을 먹을 예정이다.

별이가 다니고 있는 유치원은 차로 한시간가량 이동해야 한다. 차가 막히는 시간까지 감안하면 지금 떠나야 별이를 데리고 갈 수 있다.

육윤엽과 김욱한테 인사를 하고 허태준은 차를 불러 별이의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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