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614화

심연희가 사람을 친 사건은 결국 재판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재판 당일 두 당사자 모두 현장에 도착하지 않았다.

심유진은 미국에서 아직 몸이 회복되지 않았기 때문에 장거리 비행이 적합하지 않아 변호사에게 전권을 위임했다.

심연희는 연락 두절 상태다, 그녀의 변호사조차 연락되지 않았다.

처벌이 무서워 도주한 것일 수도 있었기에 법원은 즉시 경찰에 그녀를 수색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심연희가 출국했다는 기록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게다가 다른 지역으로 도피한 정황도 없었다. 그녀가 경주에 있다는 것을 뜻했다.

경주의 모든 호텔, 호텔을 조사하고 수백 개의 동네를 돌아다녔지만, 여전히 아무런 소식도 얻지 못했다. 경찰은 마지못해 전국적으로 심연희 수배령을 내리고 현상금을 걸었다.

"내가 경찰에게 단서를 제공하고 포상금을 받는 게 어때?" 여형민이 허태준에게 농담처럼 물었다.

허태준은 짐을 정리하면서 들은 체 만 체 했다. "그까짓 돈이 부족한 거야?"

당연히 아니었다.

"하지만 어쨌든 경찰이 사람 찾는 걸 지켜만 볼 수 없잖아. 괜한 인력 낭비지." 여형민은 약간의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

허태준은 여형민 만큼 책임감이 강하지 않았고 공감되지 않았다.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 그는 몇 시간 전에 받았던 첩보를 떠올렸다. "아직 너무 일러."

심연희가 받아야 할 형별이 아직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너 돌아온 지 벌써 보름이나 지났어." 여형민은 그를 말리려고 했지만, 그의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됐어, 나도 이 일 때문에 널 귀찮게 하고 싶지 않아." 여형민이 화제를 바꾸었다. "너 이번에 미국에 가서 심유진과 담판 지을 거야?"

허태준의 동작이 멈추었다.

"전에 네가 고백을 못했던 이유가 너의 두 삼촌 때문 아니야? 모두 감옥에 갔으니 널 방해하지 못할 텐데, 뭐가 무서운 거야?" 여형민이 그를 격려했다. "용기를 내! 심유진 미국에서 왔을 때랑 많이 달라진 것 같아. 더군다나 너희 둘 사이에 별이..."

별이의 얘기가 나오자 허태준은 잠시 멍해졌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