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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10화

심훈은 요즘 매우 바빴다, 계속해서 생기는 접대 자리가 수두룩했다.

엔터 회사의 대표부터 매니저 그리고 배우까지, 전부 그에게 돈을 내밀었다.

그날 그를 접대한 사람은 엄청나게 유명하지는 않지만, 얼굴이 알려진 유명 여자 연예인이다.

그들은 밥을 먹고 술을 마시고 호텔까지 함께 갔다.

그리고 두 사람이 침대에서 뒹굴 때쯤, 누군가 거세게 방문을 두드렸다.

"문 열어! 경찰이다!"

술기운이 반쯤 깬 심훈은 부시시하게 눈을 떴다.

자기 몸에 달라붙었던 여자를 당황한 듯 밀치고 바닥에 있던 옷을 주워 껴입었다.

심훈은 급히 팬티를 껴입고 슬리퍼를 신고 문쪽으로 다가갔다.

문고리에 손을 올리고 조심스럽게 밖의 상황을 내다보았다.

문 밖에는 경찰 여러 명이 서 있었다.

그는 서둘러 뒤로 돌아가 옷을 하나하나 주워 입었다.

곧 문을 부수는 소리가 들렸고 경찰의 짜증 섞인 목소리가 들려왔다. "

빨리 문 열어! 안에 있는 거 다 알아!"

"지금 당장 문 안 열면 강제로 열고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호텔 웨이터에게 마스터 룸 카드를 가져오라는 소리가 들려왔다.

그는 경찰이 들이닥치기 전에 문을 열고 애써 침착한 얼굴로 물었다.

"무슨 일이세요?"

앞에 있던 경찰이 눈짓하자 옆에 있던 경찰이 수갑을 꺼내 그의 팔에 채웠다.

"심훈 씨, 제보를 받았습니다. 일부러 사람을 때렸다죠? 폭행 건으로 고소되었으니 지금 저희와 함께 경찰서로 가, 조사를 받으시죠."

심훈은 몇 초간 멍을 때리다가 경찰의 말뜻을 뒤늦게 알아차리고 고함을 질렀다.

"고의적이라니요? 이건 모함입니다!"

그는 경찰의 손에서 벗어나기 위해 애를 썼지만 채워진 수갑을 풀 수가 없었다.

"아무런 증거도 없이 사람을 이렇게 체포해도 되는 겁니까?"

심훈이 당당하게 말했다.

그가 사영은을 때린 것은 사영은과 정남일만 알고 있는 일이다.

사영은은 지금 의식불명 상태고 정남일은 절대 이 일을 어디에 고발할 사람이 아니다.

"급해 마세요."

경찰이 살짝 웃으며 말했다.

"증거는 얼마든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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