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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5화

심장이 갑자기 뛰어놀란 심유진은 얼른 시선을 거두었다.

그녀는 애써 마음을 진정하며 드라마에 집중했다.

허태준은 이메일을 확인하던 중 '시간여행' 영화에 관한 촬영 프로젝트 기획안을 확인했다.

'시간여행'은 번성이 지난해 출간한 소설로, 그의 전작 '웜홀'의 판매 기록을 깨고 각종 각색에 대한 판권이 CY 그룹으로 넘어갔다.

'웜홀'과 달리 이번 '시간여행'에서는 CY 그룹이 번성 본인에게 직접 시나리오를 맡겼고, 시나리오가 완성되자 곧 캐스팅에 들어간다.

'웜홀' 대성공으로 CY 그룹은 '시간여행'에도 매우 중시했다. 그래서 기획안을 한 번 바꿀 때마다 허태준에게 제출해 직접 그의 의견을 들었다.

허태준은 심유진이 신경 쓰였던 나머지 아주 천천히 기획안을 훑어보았다.

그렇다고 방해가 되지는 않았다.

그는 카톡으로 촬영 총책임자를 찾아 물었다. "시간여행의 개봉 예상 시기가 전보다 1년 늦춰졌던데, 왜죠?"

예정대로라면 영화 촬영과 제작에 1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였다, 공교롭게 내년 크리스마스에 개봉할 수 있었다. 그러나 최근 개봉 시기가 내후년으로 바뀌었다.

진작부터 그의 질문을 예상했는지 침착하고 냉정하게 대답했다. "대표님, 사실 최근에 희열 엔터가 할리우드의 투자로 '마스 이미그레이션'을 먼저 촬영한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희 촬영 스케줄과 겹칩니다. 업계에서 두 IP에 대한 평가 중 '마스 이미그레이션'이 '시간여행'보다 폭발적인 흥행을 할 거라는 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저희는 '웜홀'을 뛰어넘는 게 목표지만 '마스 이미그레이션'과 정면에서 승부를 볼 경우,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이룩할 것 같습니다."

허아리의 납치 사건 이후, 허아리은 희열 엔터에 관한 관심이 CY 그룹을 넘어섰다. 그곳에 무슨 풍파가 생기면, 그는 제일 먼저 알 수 있다.

심훈이 '마스 이미그레이션' 촬영을 기획하고 있다는 것도 들었다.

"일정을 바꿀 필요가 없습니다." 허태준의 눈에 묘한 경멸감이 스쳐 지났다.

그는 드림 파라다이스가 왜 희열 엔터와 협력하려고 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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