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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4화

심훈을 만난 후에 무슨 말을 어떻게 해야 할지 이미 예상 질문과 대답을 준비한 김욱은 그것을 프랭크에게 넘겼다.

이날 프랭크는 통역을 가장한 측근 한 명만 데리고 왔고, 심훈은 아직도 충성스럽게 그의 곁에 있는 정남일을 비서를 데리고 왔다.

그들이 만난 장소는 프랭크가 묵고 있는 로열 호텔의 이그제큐티브 스위트룸이었다. 혹시나 의심할 수 있기에 김욱은 프랭크에게 킹 호텔을 예약해 주지 않았다.

프랭크의 방 곳곳에는 김욱이 미리 사람을 보내 설치한 바늘구멍만 한 카메라가 있었고, 모든 녹화 영상은 모두 옆방에 있는 김욱의 컴퓨터로 동시에 전송되었다.

프랭크의 귀에 이어폰이 꽂혀 있었고, 김욱이 그의 다음 동작을 지휘할 수 있도록 김욱과 연결되어 있었다.

프랭크는 김욱의 지시에 따라 매우 예의 바르지만 지나칠 정도로 친절하게 대했다.

그는 심훈과 정남일을 자리에 앉히고 서툰 중국어로 인사했다.

그는 심훈과 처음 만났을 때, 그에 대해 들어보지도 못했다.

심훈에 대한 것은 김욱에게 전부 들었다.

그이 상상 속에서 심훈은 파산 직전의 사람들처럼 의기소침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이것은 현실과 조금 달랐다.

심훈은 값비싼 수제 양복을 입고 검정 구두를 반짝반짝 닦았다. 반백의 머리도 한 치의 오차도 없이 빗었다. 헤어라인은 심지어 많은 젊은이보다 더 앞쪽에 있었다. 사람 전체가 매우 정기가 넘쳐 보였다.

옆방의 김욱이 어리둥절하게 보았다.

그는 마치 심훈이 아직 막다른 골목에 이르지 않은 것처럼 턱을 만졌다.

그를 도와야겠다.

전 세계 영화계 종사자들은 할리우드에 대해 영원히 맹목적인 숭배를 하고 있다.

심훈은 예외가 아니었다.

프랭크에 비하면 그는 분명히 것을 좋아할 것이다.

그의 웃음과 눈빛이 절박해서, 예전이 냉엄함과 여유를 완전히 잃어버렸다.

심지어 그는 에둘러 말할 생각도 없이 자기소개를 마친 뒤 바로 주제를 꺼냈다. "우리 회사에 투자하고 싶다면서요?"

프랭크는 손사래를 쳤다. "아니, 아니요, 회사에 투자하려는 게 아닙니다.!" 그는 심훈의 말을 바로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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