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578화

원재는 확실히 체포되었다. 하지만 납치사건과는 별개로 마약 복용으로 체포된 것이다. 십 년 간 마약을 복용했던 그는 약물 중독이 심각했다.

정남일이 돈을 보내자마자 그는 그날 즉시 그 돈으로 약부터 샀다. 정남일이 건넨 돈은 아주 많았고 그래서 품질 좋은 약을 살 수 있었다.

생색을 내고 싶었는지 그는 한 무리의 형제들과 만나 클럽에 가서 파티를 열었다.

한편, 최준은 줄곧 사람을 붙여 그를 주시했다. 마약을 구매하는 것보다 그를 따라 마약 판매상까지 체포하는 게 그들의 큰 그림이었다.

한무리의 약쟁이들이 모여 약을 하고 있었고 이것을 그냥 넘어갈 리 없었던 최준은 즉시 그들을 체포했다.

최준은 미리 허태준에게 연락을 해두었다.

허태준은 허아리에게 별로 신경을 쓰지 않았다. 그가 전화를 걸어 상황을 보고하자 허태준은 건성으로 들으며 스스로 사건 조사 경위에 대해 물은 적이 없었다.

역시나 이번에도 최준에게 말했다. "알아서 해."

그의 이 한마디 말에 최준은 걱정할 게 없었고 사람들을 데리고 원재 무리가 있는 클럽에 쳐들어가 그들을 체포했다. 더불어 그 클럽도 문을 닫았다.

원재가 체포되면서 허아리를 돌봐줄 사람이 없었다. '긴 낚싯줄로 대어를 낚는' 그들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었고 최준은 허아리를 구출해 허태준에게 데려다 주었다.

물론 이 모든 것은 비밀리에 이루어졌고 허씨 가문을 포함한 누구도 놀라지 않았다.

허아리는 납치된 기간에 많은 비인간적인 고문을 당했다. 비록 그녀는 오랫동안 정소월에게 학대를 당했지만, 원개가 그녀를 때리는 힘은 정소월보다 훨씬 더 컸다. 그리고 정신이 이상한 남자가 손을 휘두를 땐, 그 강도가 더 세지는 법이다.

최준은 특별히 허태준에게 당부했다. "작은 아가씨의 정신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정신과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치료를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허태준은 목을 움츠린 채 그의 곁에 서 있는 허아리를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허아리는 이전보다 훨씬 야위었다. 외상이 아주 선명했다. 시퍼렇게 멍이 들었고, 어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