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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77화

심훈은 그것이 돈을 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상사의 틀에서 벗어난 그는 자신의 고민을 하소연했다. 감정이 북받쳐서 말하던 중, 그는 심지어 눈물까지 줄줄 흘렸다.

덕분에 정남일의 마음이 약해졌고 여러 번 심사숙고하여 마침내 그를 도와 원재에게 연락했다.

납치 계획이 진행되는 동안 정남일은 줄곧 조마조마했다.

그는 원재에게 여러 번 강조했다. "아이에게 절대 손을 대지 마.

단순한 납치라면, 그들은 어쩌면 살아남을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만약 사람을 죽인다면... 그 결과는 상상할 수 없다.

그의 유일한 양심이 그런 잔인한 일을 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다.

원재가 그러겠다고 했다.

그의 요구에 따라 매일 시간을 정해 그에게 아이에게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영상을 보내는 것이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허태준 쪽에서는 시종일관 돈을 지불하려 하지 않았고, 원재의 인내심은 조금씩 밑바닥을 향해 갔고 여러 차례 전화를 걸어 크게 노발대발했다.

심지어 그가 보낸 동영상에서 정남일은 허아리의 얼굴에 새파란 멍을 분명히 보았다.

정남일은 깜짝 놀라 원재에게 돈을 건네면서 절대 허아리를 건드리지 말라고 달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돈으로 그를 잠재케 하는 것은 오래가지 못했다.

일주일 전, 밤이 되었는데도 원재는 그에게 비디오를 보내지 않았다. 정남일은 매우 당황했다. 원재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요금이 부족한 관계로 통화할 수 없었다.

정남일은 결국 원재에게 요금 충천을 해주었다.

그러나 원재는 전화가 연결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화를 받지 않았다.

그는 너무 급한 마음에 손에 있는 모든 것을 버리고, 택시를 타고 원재의 집으로 갔다.

원재가 사는 곳은 마을의 단층집이었는데, 저녁 8, 9시가 되었는데도 집 안에는 한 줄기 빛도 없었다.

정남일은 한참 동안 문을 두드리며 큰 소리로 원재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문은 열리지 않았고 옆집 이웃이 그에게 말했다. "그만 소리 지르세요! 이 집 비워둔 지 벌써 보름이나 지났어요! 또 구치소라도 간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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